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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부르심을 따라 제자 되는 삶

과월호 보기 편집부

1913년 아프리카 내지의 식인 풍습을 가졌던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찰스 스터드(C.T. Studd)는 콩고로 떠났다. 그의 헌신과 열정은 10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적으로 2천 2백여 명의 선교사가 80여개 국에서 선교하는 선교 운동이 되었고, 1997년 WEC 한국본부가 설립된 이래 380여 명의 한국 선교사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21세기 선교 현장은 또 다른 도전과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중동 사태와 테러리즘, 근본주의와 정치적 통제로 진입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선교지 상황은 100년 전 아프리카의 상황과 위험 요인, 장애물은 다르지만 다시 한 번 헌신과 열정으로 상황을 돌파해야 함을 보여 준다. 어떻게 하면 찰스 스터드처럼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주의 부르심만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철저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Radical love)으로 돌아갈 때 가능해진다.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반응하는 것이다. 미전도 종족에게 그 사랑을 흘려보내고, 나의 전 생애에 있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 한 가지만으로 충분하다는 고백 위에 굳게 서는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랬듯이,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에 온전히 거할 때 우리는 상황을 넘어 부르심만 따라가게 된다.
이는 ‘믿음에 깊이 뿌리를 박는 일’(Deep trust)이다. 사막에 생존하고 있는 나무의 뿌리가 수십 미터 아래의 지하수에 닿아 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깊은 신뢰가 요구된다. 또한 제자로서 ‘기쁨의 증인’(Joyful service)이 되는 것이다. 선교는 의무나 책임이나 마지못해 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하기 위해 하는 행위도 아니다. 선교는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 가운데 거하며, “나를 따라오라”는 주님과의 모험에 신나게 참여하는 것이다.
WEC국제선교회는 2013년 100주년을 맞이해 함께하는 선교사들과 교회들의 영적 도약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21세기에 필요한 새로운 선교 운동의 진원지가 되어 주님 오실 그날을 예비하며, 이 시대의 땅끝인 미전도 종족을 향해 주의 보좌로부터 흘러가는 물처럼 생명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내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그분을 위한 나의 어떤 희생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
(찰스 스터드)     

                
- 박경남 대표(한국WEC국제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