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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한국형 선교’ 찾아가기

과월호 보기 조명순 대표(한국형선교개발원)


한국 교회는 1912년 최초로 4명의 타문화권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에도 꾸준히 선교사를 파송했다. 1990년대에는 선교사 파송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재 3만 명대(2017년 1월 발표 기준 27,205명)에 이르는 놀라운 성장을 했다. 그리고 21세기부터는 양적 성장이 동반하는 부정적인 면들을 다듬으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한국 선교계는 양적 및 질적으로 균형 잡힌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질적 성장을 위한 연합된 노력을 보여 준 것이 한국선교사전략회의(NCOWE)였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주최로 1990년 1차 ‘민족과 세계복음화대회’부터 시작해, 현재 6차까지 열렸다.
특히 4차(Target 2030과 한국 선교 미래 25년 마스터플랜), 5차(125년 한국 교회와 선교, 그 벤치마킹 모델 만들기), 6차(한국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는 한국 선교가 방향성과 업그레이드된 선교 전략을 갖고 ‘성장과 성숙’을 기대하면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 줬다(kwma.org 자료실 참조). 이러한 전략적인 흐름 속에는 ‘한국인 선교사’들에 대한 정체성 정립이 들어 있다. 한국형 선교(Korean Aspect Mission)의 출발은 여기서부터다.
한국형 선교는 “한국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를 서구 선교의 틀로만 분석, 해석할 수 없다”라는 전제를 갖고 있다. 결코 우리 것을 자랑하거나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라는 문화적 배경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선교사로서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한인 선교사들을 격려하며, 강화시킬 것과 버려야 할 것들을 통해 ‘각 선교지에 맞는 현지형’을 만들어 가도록 돕는 데 있다.
또한 한국형 선교는 ‘변하지 않는 복음을 변화하는 사회 속’에 어떻게 뿌리 내리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따라서 한국형 선교는 성경적이면서 자기 성찰을 하고, 이론과 실천을 통합해 종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형 선교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은 오늘날 눈에 띄게 성장하는 비서구 국가의 모델(과실을 포함한)로서 그들에게 통찰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형 선교에 대한 연구는 묵묵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 선교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의 균형을 잡아 가려는 연구가 더 활성화 되도록 관심과 기도가 있기를 기대한다.


기도제목
1. 한국 선교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들이 끊임없이 이뤄지게 하소서.
2. 선교 연구에 힘을 쏟는 사역자들이 많이 배출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