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최융 대표(MK네스트)
예수님께서는 종종 도보로 오랜 여행을 하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자들의 필요를 채워 주셨다(마 4:23). 복음을 전하셨을 뿐 아니라 병든 자들을 치료하셨고, 정서적으로 어려운 자들을 위로하셨다. 예수님은 그렇게 ‘이동 케어 사역’의 모델을 보여 주셨다.
현재 171개국 이상의 선교지에 흩어져 있는 2만여 명의 한인 MK(Missionary Kids) 케어를 위해 ‘MK 캠프팀’들이 비정기적으로 ‘이동 MK 케어팀’이 돼 사역하고 있다. MK네스트에서는 태국, 일본, 필리핀, 대만, 브라질, 몽골을 방문해, MK 캠프와 부모 교육, 리엔트리와 위기 상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현지의 긴급한 필요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에 있었던 둥지캠프 참가자들의 고백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일본이든 한국이든 어디에든 속해 있지 않다. 일본에서는 한국 사람이라고 멀리하고,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왔다고 뭐라 하고. 여기는 나랑 같은 MK여서 좋았다.”(일본 MK-초등부)
“이 캠프에 오기 전에는 하나님이 진짜 살아 계신지,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는지 걱정을 많이 했다. ‘복음으로의 초대’ 때 전도사님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믿는다.”(태국 MK-초등부)
“나는 하나님이 싫다. 내가 사랑했던 선교지에 친구들과 집을 남겨 두고 추방당하게 내버려 뒀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싶다. 캠프 선생님은 이런 삐뚤어진 모습의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나를 끝까지 사랑해 주고 믿어 줬다.”(C국, 태국 MK-중등부)
“나는 라오스에서 자라 한국이라는 나라에 적응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 하나님을 많이 원망했다. 왜 나냐고. 그런데 그것이 주님이 내게 주신 심판이 아니라 복이었다는 걸 캠프에 와서 느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오스 MK-고등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 가정과 MK들을 조금이라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각 선교지 혹은 선교단체별로 진행되는 선교사대회에 ‘이동 MK 케어팀’을 파송하는 것이다. 이제 예수님께서 친히 가고 싶어 하셨던 그곳으로 갈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눅 10:1).
기도제목
1. 매년 7월에 진행되는 모국 방문 MK 캠프인 ‘둥지캠프’에 필요한 스태프와 재정이 채워지고, 돌봄이 필요한 MK들이 참석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 하소서.
2. 선교지를 방문해 진행하는 ‘찾아가는 MK 캠프’와 ‘부모 교육’이 선교 현지는 물론 이 사역을 섬길 수 있는 한국 교회와도 잘 연결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