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박희자 집사
부산에 계신 목사님으로부터 내가 병원에서 만나 전도했던 남자분이 지난 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에서 만났을 때 그는 45세의 젊은 나이였는데, 폐암 말기였다. 너무나 안타까워 복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병간호를 하는 환자의 어머니가 완강하게 거부하셨다. 나는 그들의 마음이 열리기를 기도하면서 한 달이 넘도록 일주일에 두세 번씩 병실에 찾아갔고, 타지에서 병간호를 하는 환자의 어머니를 위해 밥과 반찬을 준비해 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죄는 밖으로 드러나는 행동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미움이나 원망 같은 생각들도 모두 죄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 죄인이에요. 만약 어머니께서 사람들 때문에 어머니의 죄를 대신 다 갚아 주시는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으신다면, 세상에 이처럼 억울한 일은 없을 거예요.”
환자 어머니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신 후에 환자분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형제님, 인간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두 죽습니다. 그러나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우리가 죽으면 육신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천국과 지옥 두 곳 중 한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나중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은 다시 살아나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되지요.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영원히 지옥에서 살아야만 합니다.” 이렇게 복음을 들은 형제도 예수님을 영접했다.
병원에서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해서 부산으로 내려가신 그분들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면서, 형제에게 다시 한 번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간절함으로 부산에 다녀오기도 했다. 부산에 내려가기 전에, 미리 그분들의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찾아서 목사님께 그 가정을 돌봐주시기를 요청했다. 부산에 도착해서 목사님 부부를 모시고, 형제가 입원한 동네 작은 병원을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렸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교회 사모님과 어머니에게 함께 기도하자며 연락을 드리던 중에 연락을 받게 된 것이다.
“어머니, 예수님을 늦게 믿은 것이 제일 안타까워요. 제가 먼저 천국으로 가요. 어머니도 예수님 잘 믿으시고 꼭 천국에서 만나요”라는 말을 남긴 그 형제는 찬송을 불러달라고 하면서 찬송가를 가슴에 꼭 안고 하나님 품에 안겼다고 했다.
진실로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한 영혼을 통해 여러 사람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에 감사드리며,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