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은실 집사
어릴 적 잠시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지만 믿음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 살았다. 하지만 4년 전 깊은 허무와 절망감으로 지쳐 있을 때, 하나님께서 20년 만에 다시 교회로 불러 주셨고,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보잘것없는 나를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 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나처럼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사랑의전도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금도 처음 전도한 날의 떨림을 잊을 수가 없다. 지하철역에서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서 다가갔지만 냉담하게 가버리는 사람들로 인해 점점 자신감을 잃으면서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주님께서 나를 이 자리로 인도하셨는데 내가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담대하게 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다잡은 나는 ‘주님, 오늘 단 한 명에게라도 복음을 전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잠시 후, 20대 초반의 여대생에게 다가가서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으로 복음을 전했는데, 그 자매가 귀를 기울여 듣고는 예수님을 영접하며 영접기도까지 하는 것이었다. 할렐루야! 전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고 기쁨이 넘쳤다. 그 후, 그 자매와 계속 연락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엄마와 함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지하철역에서 50대 후반의 여자 분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분은 갑작스럽게 근육 무력증이라는 병을 얻어서 몸과 마음이 한없이 연약해진 상태였다. 몸이 약한 나는 그분의 아픔이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아 더욱 간절하게 복음을 전했다.
감사하게도 그분은 조용히 복음을 다 듣고,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이시며 주인이신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천국에 대한 소망도 갖게 되었다. 지금도 그분과 연락을 하면서 주님의 은혜로 치유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전도 현장에 나갈 때면 ‘오늘은 어떤 분을 만나게 될까?’ 하고 기대하게 된다. 죄와 허물투성이였던 나를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일꾼으로 삼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