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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미래를 위해 준비된 요셉 -『요셉』(찰스 스윈돌)

과월호 보기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30세의 준비된 총리 요셉은 결코 짧거나 약하지 않은, 불같은 13년의 연단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요셉은 자주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었으나 아무것도 되돌아오지 않았다. 너무나 오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뿐이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깊고 심오한 이유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황에 훨씬 더 천천히 개입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그 기간은 단지 눈으로 보기에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요셉은 그 기간을 거치며 더욱 강해지고 완전해졌다. 정금같이 단련됐다.
요셉은 극도로 부당한 취급을 당했다. 이럴 때 우리는 환멸을 느끼며 쓴 뿌리를 가진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이러한 역경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우리의 희망과 신뢰를 두는 디딤돌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메시지를 주실 때는 바로 우리가 이러한 고통 가운데 있을 때다.
요셉은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부패했던 사회로 던져졌다. 만약 그가 7배나 뜨거운, 자신을 정결케 만드는 슬픔의 용광로를 통과하지 않고 바로 더러운 사회의 최고 권력자가 됐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우리는 오늘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요셉이 절실히 필요했던 만큼 오늘날에도 7배나 뜨거운 불로 연단된 많은 요셉들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렌즈로 환멸과 분노에서 자유해져 상처를 고통 없는 흉터로 바꿀 능력을 갖춘 하나님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분노와 원한, 복수라는 통상적인 반응을 능히 초월하는 삶을 살며, 적의로 가득 찬 우리 세대에서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는 용서를 사려 깊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의 현재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선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는 실재하신다. 하나님은 오늘도 여전히 각기 다른 수많은 토굴 감옥을 지나는 우리에게 적절한 메시지를 갖고 계신다. 하나님이 현재를 위해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는 것같이 느껴지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일을 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요셉과 같은 사람은 늘 준비되고 역사 가운데 등장할 것이다. 당신은 이 시대의 기근을 종식시킬 준비된 일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