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최용성 집사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값지고 귀한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삶에서 말씀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천하지 못한 이유는 내 안에 은밀하게 숨겨진 다른 교만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입술로는 말씀이 소중하다고 고백하면서도, 교만한 마음으로 말씀이 아닌 내 뜻을 따라 살아왔다.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시고 형통케 하시는 것은 약속하신 말씀의 은혜요 선물인데, 내가 잘해서 얻은 것인 양 착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하나님보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섬기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사랑함으로 성령님을 근심하시게 했다.
하지만 큐티를 시작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것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깨달았다. 전에는 통독하면서 말씀을 읽고 가볍게 흘려보내는 정도로만 묵상했다. 그런데 <날마다 솟는 샘물>로 큐티하면서 귀납적으로 말씀을 묵상하고, 다른 지체들과 함께 묵상한 말씀을 삶과 함께 나누게 됐다.
큐티를 통해 주님께서는 내가 날마다 회개와 결단을 하도록 도와주셨다. 그리고 입술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의 참된 종과 예배자로 설 수 있도록 훈련하셨다.
말씀은 내 안에 가득한 교만함을 꺾고 겸손한 주님의 자녀로 변화시킨다. 나는 매일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을 만난다. 묵상 후 간절히 기도를 드리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그리고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씻기던 여인처럼, 엎드려 주님 앞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고백하게 된다.
이제는 큐티를 통해 매일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길 원한다. 이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깨닫고, 그분이 나의 참된 주인이심을 믿고 의지하길 원한다. 그리하여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마침내 누리고 싶다.
오늘도 매일 말씀과 기도, 찬양이 내 입술과 마음에서 떠나지 않기를 기도드린다.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을 통해 내가 원하는 일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날 위해 계획하신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