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회학교에서 청소년큐티지<큐틴>으로 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다. <큐틴>은 내게 참 예쁜 묵상집이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도 맘에 들었고, 청소년을 위한 유익한 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줘서 매일 이어지는 말씀을 통해 청소년 시기에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돼 <날마다 솟는 샘물>로 큐티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대학부에서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큐티와 성경 말씀 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게 됐다.
올해 3월부터 이어진 창세기 말씀을 통해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묵상했다. 아브라함은 주의 장막에 거하는 사람이었다.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에 대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 11:8)라고 말한다. 아브라함은 장막에 거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갈 바를 알지 못해도 믿음으로 나아갔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창 15:6).
큐티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도 아브라함의 믿음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면서 나를 항상 선한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그 믿음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매일 내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우고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내 안에 있었다. 섬김과 봉사를 많이 하는 것,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요 6:29). 내가 무엇인가 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만 같은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으며 그의 장막에 거하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순종하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의로 여기신다고 했다. 창세기 말씀을 묵상하며 나도 그런 인생을 사는 복을 누리기를 기도했다. 지금도 나를 사랑하시고 영원히 함께하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 믿음의 여정들을 하나님과 함께 걸으며, 오직 주님께 영광 돌리는 주님의 자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