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주지혜 집사
청년부에서 양육받을 때 만난 하나님은 나를 인격적으로 만나 주셨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셨다. 그 사랑은 자연스럽게 말씀에 대한 사모함으로 이어졌는데, 성경을 혼자 읽으며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더 알고 싶은 갈망이 커지던 차에 <날마다 솟는 샘물>(이하 <날샘>)을 선물받게 됐다.
예쁜 표지의 <날샘>은 너무 반가웠다. 아름다운 표지와 풍성한 읽을거리, 본문 말씀에 대해 다양하고 친절한 안내로 깊이 있는 묵상을 돕는 <날샘> 덕분에 한 달을 말씀 안에서 은혜롭게 보낼 수 있어서 참 행복하고 감사했다.
큐티를 하며 아침마다 세미하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더없이 기뻤다. 그날의 말씀을 포스트잇에 적어 회사 컴퓨터에 붙여 놓고는 종일 읊조리며 일을 한 적도 있다. 과거 기도 응답의 증거였던 하나님의 말씀이 큐티 본문으로 나올 때는 지난날의 감사가 떠올라 마음이 콩닥거리기도 했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개인적으로 말씀해 주실 때는 감사의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그러나 큐티의 거룩한 습관이 완전히 체화되기는 힘들었다. 큐티의 유익은 잘 알고 있지만, 아침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기까지는 많은 갈등이 생겼다. 육신을 이기지 못하고 말씀 없이 사는 날은 너무도 쉽게 세상 염려와 근심 속에 빠져 버렸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말씀을 붙들곤 했다. 이제는 하루하루 온전함의 고봉을 향해 가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을 알기에,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큐티를 포기하지 않는다.
내 유일한 소망은 마음을 하나님으로 가득 채워 심령이 가난해지고, 천국이 내 것이 되는 복을 받는 것이다. 이것은 말씀 안에 거할 때만 가능하다. 말씀의 굳건한 반석 위에 서서, 삶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고 싶다. 내 삶의 모든 여정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
매달의 <날샘>이 모여 1년이면 12권의 책이 되고,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신앙 일기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또 다른 선물이다. <날샘>이 늘어감에 따라 주님과 더욱 깊은 사귐을 나누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날마다 말씀을 통해 나를 복된 삶으로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