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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사랑의교회 박제우 집사
몸도 피곤한 데다 특별새벽기도회 강단 초청대상자들에게 문자 보내는 작업을 하느라, 주일 저녁에 정감가정예배를 못 드리고 월요일 저녁에 드렸다. 집에 7시쯤 도착했기에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정감가정예배를 드릴 때, 특별히 형식을 갖추기보다 일단 맛있는 먹거리로 가족들의 즐거운 참여를 유도한다. 나는 막내 서현이를 돌보고, 아들 인준이가 엄마를 도와 식사 준비를 같이 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으로 정감만찬을 나눈 뒤, 8시 20분부터 9시까지 정감가정예배를 드렸다.
그날 본문의 도입 질문, 즉 고난 당했을 때 우리 가족이 서로를 위해 어떻게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식사를 하는 동안 먼저 나누었다. 그리고 예배 시간에는 큐티 내용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희생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감함으로는 다 쓴 티슈 곽을 사용하고, 나와 아내, 아들 인준이 순으로 잘못한 것을 고백하며 용서를 빌고, 용서를 받았다. 인준이가 시험지를 조작해서 100점 맞았던 일을 고백했다. 그 이야기를 예배 시간이 아닌 때 들었다면 종아리 몇 대 맞을 일이었다. 그러나 무슨 나눔이든 일단 들어줘야 한다는 게 정감가정예배의 원칙이기에,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런저런 사연을 고백한 후 각자 지갑에서 돈을 꺼내 회개의 의미와 용서의 의미로 정감함에 넣었다. 그리고 정감함을 책꽂이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이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정감가정예배를 감사히 마쳤다.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정감가정예배를 통해 나눔이 더 깊어지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며 용납하게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