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오영주 집사
2012년 새해를 맞으며 ‘<날마다 솟는 샘물>의 1월 말씀은 어딜까?’ 사뭇 기대하는 마음으로 역대하를 묵상하게 되었다. 역대하 말씀은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성전을 건축하는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아버지 다윗이 성전 건축을 준비했지만 하나님이 막으셨고, 그 뜻에 순종하여 아들 솔로몬이 비로소 성전을 건축했다. 성전 건축의 재료는 금, 은, 동, 철, 여러 가지 색의 실, 백향목, 잣나무, 백단목 등 온갖 아름답고 귀한 것이 사용되었으며, 특별히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곳인 지성소와 성전 기구들은 순금으로 만들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보시며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대하 7:16)고 말씀하시며, 성전 건축의 모든 과정을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또한 건물의 외형만이 아닌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있는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임을 강조하신다.
2009년 가을, 새로운 성전 건축을 앞두고 마음속에 간절히 바라던 기도 중 하나는 우리 가정에도, 내 마음에도 주님의 성전이 온전히 세워지는 것이었다. 양가가 모두 믿지 않는 가정으로, 우리 가정이 믿음의 첫 대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언약의 말씀, 하늘의 뭇별처럼 믿음의 자손을 주실 것이라는 약속을 우리 가정에게도 주셨고, 그 약속을 붙들고 기도했다. 하지만 마음의 성전이 눈에 보이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고, 또한 빨리 지어지지 않는 것 같아 인내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런 나를 포기할 줄 모르시는 주님, 나를 가장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나의 큐티, 기도, 예배, 하나님 말씀을 나누며 함께 웃고 함께 우는 다락방, 제자훈련 등을 건축의 재료로 삼아 내 마음의 성전을 이미 짓고 계셨다.
역대하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난 몇 년의 시간을 뒤돌아보는 가운데 마음의 성전을 짓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던 중 그동안 쉬고 있었던 가정예배를 다시 시작했고, 큐티와 훈련의 은혜를 나누다 보니 남편도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다.
아직도 마음의 성전은 미완성인 상태로 공사 중이다. ‘이건 이렇게 하고 싶어요!’라는 나의 욕심과 생각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순종하며 맡겨드릴 때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시고 멋진 성전으로 지어주실 것을 믿는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마음의 성전으로 지어지고, 내 마음에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함께 계시길 소망한다. 오늘도 내 마음의 성전에 거하시고, 주님의 약속과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주님이 기뻐하실 성전을 계획하고 지으시는 멋쟁이 건축가 주님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