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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5월

큐티나눔방2 - 하나님의 안부를 알 수 있는 큐티

과월호 보기 박선아 집사

언제부터인가 교회를 다니고 있어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기쁨이 희미해진 채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주일날 설교 말씀에 은혜 받고 찬양에 감격하며 한 주를 승리하리라 다짐하지만, 한 주를 그냥 그렇게 보내고 다시 주일을 맞는 내 모습은 항상 초라했다. 매월 사두었던 <날마다 솟는 샘물>은 손때 묻은 자국 없이 그대로 책장에 꽂혀 있을 때가 태반이었다. 마음이 답답하고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 순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제자훈련을 권유하셨고, 신앙의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하며 제자훈련을 신청하게 되었다.
제자반에서 하는 훈련의 절반 이상은 매일 큐티와 기도, 말씀을 보는 훈련이었다. 목사님께서 철저히 말씀과 기도생활을 체크하셨고, 함께할 수 있는 제자반 식구들이 있었기에 올 1~2월에는 큐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는 꾸준히 큐티를 하면서 매일 하나님의 안부를 알 수 있었다. 어느 날은 기뻐하시고, 어느 날은 심히 노하시고, 어느 날은 위로하신다. 큐티를 꾸준히 하지 않을 때는 내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변하는 하나님이셨다. 내 상황이 즐거울 때는 사랑의 하나님이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침묵하시는 하나님이셨다. 즉 이전에는 말씀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내 생각 속에 내가 만들어낸 하나님의 모습일 때가 많았다. 하지만 큐티를 통해 하나님은 내 삶의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자 내가 흔들릴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분이심을 깨달았다.
특히 이번 <날마다 솟는 샘물>의 역대하 본문에서 하나님의 모습들을 많이 발견하였다. 전쟁의 승패는 인간의 노력과 전략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철저히 놓여 있음을 깨달았고,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내 삶의 주권자이심을 믿고 힘 있게 붙들 수 있었다. 또 하나님의 진노를 산 아하시야 뒤에 그 어머니 아달랴의 잘못된 교육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신앙 안에서 잘 양육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였다.
그리고 요아스와 웃시야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여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심을 보고, 나 자신도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모습으로 서 있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 하며 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고 사는 것 같다. 날마다 큐티를 통해 나를 회복시키시고 말씀으로 구체적으로 만나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