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07년 11월

우리 가정의 공통 관심사는 하나님!

과월호 보기 박영선(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서점에서 언니가 내 것도 하나 사오면서 만나게 된 <날마다 솟는 샘물>은 말 그대로 내게 날마다 솟는 샘물이 되어 준다. 매일 하나님께 나아가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으로 갈급했던 내게 <날샘>은 그야말로 오아시스였다.

  성경을 읽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이상하게 무언가 부족했다. 그런 내게 날마다 말씀과 함께 따라오는 귀납적 질문은 말씀을 깊이 묵상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능력과 성품을 알아가면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었다. 또 그분의 사랑을 받는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적용하는 질문은 내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발판이 되었다.

  하루하루 바쁜 일정으로 쳇바퀴 돌 듯 살아가기 쉬운 환경 속에서 QT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창조자의 마음을 생각하게 하며, 나를 바라보게 한다. <날샘>은 해야 되는 많은 일 속에 파묻혀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른 채 걷지 않도록 돕는 좋은 친구다.

  지난 10월호의 빌립보서는 내게 특히나 많은 도전이 되었다. 바울, 그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은 내 마음속에 둥둥둥, 북소리가 되어 울렸다. 아침마다 학교에 가서 듣는 수업, 그리고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 내게는 너무 일상적인 그 시간 속에서 ‘바울이라면 어떤 마음으로 이 순간을 지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감옥에서도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하며 챙기는 바울의 모습 속에서 영혼에 대한 열정, 복음에 대한 집념,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바울이 섬긴 동일한 하나님께, 바울과 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 이 가을에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마음에 도전을 받고, 그 도전이 흘러넘쳐 예수님과 더욱 닮는 내가 되기 바란다.

  감사한 것 중 하나는 언니,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날샘>을 하면서 말씀 묵상을 통한 나눔이 풍성해졌다. 일상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생각, 고민을 한 말씀 안에서 나누다 보니 가족과 신앙을 나누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어느 순간 우리의 공통 관심사가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안정감을 누리는 믿음의 가정으로 한 단계 나아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