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6년 12월

주님과 동행하는 삶

과월호 보기 조희재 권사

 현대 사회를 살면서 우리가 무수히 많은 정보를 공유하듯이,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말씀을 접할 기회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때는 마음 깊이 묵상될 때도 있지만 듣기 좋은 말씀만 편식하듯 취하기도 하고, 그저 스쳐가는 말씀으로 핵심을 놓칠 때도 많았음을 고백한다. 이런 가운데 길라잡이와 같은 <날마다 솟는 샘물>은 마르지 않는 샘의 원천임이 확실하다.
성경 통독을 할 때 주시는 은혜도 물론 많지만,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한 큐티는 내 삶을 더 풍성히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저 나를 내려놓고 본문 말씀을 질문의 순서에 따라 관찰하고 해석하고 이해하면서 좀 더 깊은 묵상으로 이끌림을 받는다.
연구와 묵상 질문을 통해서는 말씀의 생명력이 흘러나와 ‘나’에게로 집중되고, 말씀이 체화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체화되는 말씀에 나를 조명해 보며 세상적인 모습을 벗어버리고자 노력한다. 이렇게 주님께 좀 더 가까이 가려고 발버둥치는 시간들로 무장하며, 말씀을 삶에 적용해 보려 애쓰는 결단도 해 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제보다는 좀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기를 훈련하는 기쁨은 큐티가 주는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속해 있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많은 고뇌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그럼에도 매일 내게 주시는 말씀이 있기에 넉넉히 감당할 수 있다. 주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리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매일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은 하나님 나라의 푯대를 향한 믿음의 경주를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때때로 지치고 힘든 인생길에서 어린아이처럼 하나님께 투정도 부리고, 집 나간 탕자처럼 내 뜻대로 살아 보겠다며 고집을 피우다가 하나님 아버지께 근심을 끼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주님만 바라보고 이 길을 갈 수 있는 비결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다.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려고 애를 쓰는 원동력이 바로 내게는 큐티를 통한 묵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다시 한번 성경 말씀을 주야로 묵상해 기록된 바를 힘써 지키고 행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결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