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8년 09월

매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다

과월호 보기 김정현 학생

공동체에서 함께 큐티를 나누면서 처음 큐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큐티가 학교 공부나 숙제처럼 느껴졌다. 가족과 함께 모여 말씀을 읽고, 날마다 다짐하며 느낀 점을 나누는 일도 어쩐지 쑥스러웠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큐티를 안 하면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일을 안 한 것 같고, 하나님께서 이 시간을 기다리시는 것 같아서 계속하게 됐다.
하루는 논술 학원에서 책을 읽는데 “신은 없다. 신은 사람이 기댈 곳이 필요해 만든 존재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수업을 하던 선생님께서는 “하나님이 있는데 왜 기도한 걸 다 들어주지 않을까? 하나님만 믿으면 누구나 다 천국에 갈 수 있는 게 사실이니?”라고 학생들에게 질문하셨다.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다들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구약에서 어리석은 백성이 만들어 섬겼던 금송아지와 같은 존재로 취급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동안 큐티를 하면서 알게 된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바탕으로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신은 없다는 주장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큐티를 통해 힘을 얻은 일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지난겨울 여호야긴이 37년간 바벨론 옥에 갇혀 있다가 석방된 후에 죽을 때까지 대우를 받는 본문을 보며, 고난 중에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봤다. 나 역시 고난 중에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두통이 갈수록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뇌에 종양이 생겼다고 했다. 그 후 중학교 1학년 때는 종양이 커져서 수술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족 모두 놀라서 기도했다. 교회 목사님과 여러 집사님들로부터 중보기도도 받았다.
그 후 다시 검사를 했는데 종양이 아니라 호르몬 주머니가 커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나와 가족들, 많은 분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이다. 말씀을 통해서 매일 음성을 들려주시는 하나님께서 실제로 살아 계시고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임을 전하라는 뜻인 것 같다.
요즘 TV나 책을 보면 사람 중심인 이야기나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큐티를 통해 묵상한 말씀이 내 생각의 기준이 돼 진리를 잘 분별하며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누가 시켜서 하기 시작한 큐티지만 앞으로도 하나님을 알아 가기 위해서 스스로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