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달의 말씀 조철민 강도사 (<큐틴> 디렉터)
진심을 담은 편지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그 감동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새로운 도전을 줍니다. 요즘 우리에게 편지글은 조금 낯설 것입니다. 밤잠을 설쳐 가며, 편지 받을 사람을 생각하고 쓰는 장문의 편지글은 문자나 짧은 채팅 메시지로 대변되는 빠른 시대의 우리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진심을 담은 편지글에는 울림이 있고,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쓰는 사람에게도 커다란 힘과 감동을 준다는 것입니다.
11월 <큐틴>에서는 바울과 야고보, 이 두 사람이 쓴 편지를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와 함께 골로새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쓴 골로새서와 야고보가 흩어진 열두 지파를 생각하며 쓴 야고보서를 통해 온전하고 강한 진리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바울의 편지Ⅰ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라!(골 1~2장)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골로새교회 성도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펜을 듭니다. 당시 골로새교회는 세상 철학과 속임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바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지를 썼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기를 원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물의 주인이시며 구속의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온전히 깨달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이런 깨달음이 있어야만 세상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부터 자신의 영혼과 교회를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그리스도 안에서 행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세상의 잘못된 가르침 속에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함을 기억합시다.
바울의 편지Ⅱ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골 3~4장)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위의 것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위의 것’이란 땅의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써 예수 그리스도 자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것, 즉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의 죄들을 처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것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돼 믿음의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를 소원했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땅의 것을 내세우며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오직 위의 것,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르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야고보의 편지Ⅰ 행함으로 진짜 믿음을 보이라!(약 1~2장)
야고보서는 예수님의 형제였던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 야고보가 열두 지파를 향해 쓴 편지입니다. 야고보는 편지 첫 부분에서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통해 온전해질 것이라는 다소 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리고 이 시험을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하며, 인내하는 자들을 격려합니다. 또한 이 편지의 가장 핵심인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행함으로 진짜 믿음을 보이라고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야고보의 편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큰 도전을 줍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입으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실제 삶의 모습은 전혀 믿음을 증거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야고보서를 통해 믿음을 삶으로 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야고보의 편지Ⅱ 이것들을 주의하라!(약 3~5장)
야고보는 권위 있는 자들을 향해 실천 가능한 제안을 합니다. 먼저, 말에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말이 주는 상처는 생각보다 큽니다. 야고보는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라고 이야기하며 혀가 주는 상처가 얼마나 큰지를 경고했습니다. 또한 싸움에 대해 “이 모든 싸움은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니, 세상과 벗하지 말고 정욕을 떨쳐 버리라”라고 말합니다. 그뿐 아니라, 서로 비방하지 말고 허탄한 자랑을 하지 말며, 오직 인내하고 기도하는 것이 복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야고보의 실천적 메시지는 분명하고도 강력한 도전이며, 우리의 삶을 통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부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험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행할 때, 진리를 부정하는 세상의 가치관은 더 이상 우리를 공격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세상 가운데에서 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함으로 우리의 믿음을 보여야 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보여 주셨던 삶을 우리가 행할 때,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될 것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2015년의 가을, 11월 <큐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진리라는 사실이 여러분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과 도전으로 다가와, 삶이 변화되고 새롭게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