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4년 12월

회개 후, 다시 쓰임받은 아론!

성경인물탐구 박원범 목사(사랑의교회)

“나는 농구를 시작한 이후로 9,000번 이상 슛을 놓쳤고, 약 300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또 승패를 결정하는 슛을 놓친 적도 26번이나 된다. 나는 인생에서 수없이 반복해서 실패를 거듭했다. 바로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이 말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자, 다수의 MVP 타이틀을 거머쥔 전설적인 선수, 마이클 조던의 말이다. 조던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성경에도 비슷한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아론이다. 아론 역시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해 하나님께 쓰임받는 지도자가 됐다. 과연 아론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의 삶을 들여다보자. 


대변인 아론

아론은 이스라엘 민족의 첫 번째 대제사장이자, 모세의 형이다. 그는 레위 지파 출신으로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로 살고 있을 때 태어났다. 당시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고된 노역에 시달리며 큰 고통 속에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라는 사명을 주셨지만, 모세는 자신이 말재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피하려 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의 형 아론을 불러 대변인으로 세우신다. 아론은 모세의 대변인으로서, 바로왕 앞에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뿐 아니라 아론은 모세의 지팡이를 들어 나일강의 물을 피로 변하게 했으며, 개구리, 파리 등 여러 재앙을 통해 애굽에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낸다. 


대제사장 아론

출애굽 이후,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라고 명하신다. 아론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대제사장이 돼, 이스라엘을 대표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백성의 죄를 속죄하는 직무를 맡는다. 제사장은 단순한 종교 의식의 집행자가 아니라,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직분이다. 

우리 또한 아론과 같다. 우리는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중재자요,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서 사명이 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쓰임받는 십대가 되자.


회개하고 성장한 아론

한편 아론은 하나님 앞에 심각한 죄를 범했다. 바로 금송아지 사건이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께 율법을 받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워하며 아론에게 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아론은 백성의 요구를 받아들여 신을 만들고 그 앞에서 제사를 드린다(출 32:1~6). 아론의 행동은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우상 숭배였다. 

그는 대제사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며,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아론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한다(레 16:6).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아론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를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으로 사용하신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다시 사용하신다. 

아론은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으로 하나님께 쓰임받았다. 그러나 그는 금송아지 사건으로 하나님 앞에 범죄한다. 대제사장으로서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회개함으로 회복돼, 다시 쓰임받는 은혜를 누린다.

우리 또한 아론과 같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다시 들어 사용하신다. 이를 새기며 아론과 같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십대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아론

Aaron

이름 뜻 높은 산, 교사, 빛을 가져오는 자

가족 아므람(부), 요게벳(모), 미리암(누나), 모세(동생), 엘리세바(아내),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아들)

연관 검색어 #아론 #대제사장 #모세_형 #지팡이

특징 사려 깊고 신실하며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