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당신은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인가, 트러블 슈터(trouble shooter)인가? ‘트러블 메이커’는 말썽꾸러기, 사고뭉치, 문제를 일으키는 자를 뜻한다. 반면 ‘트러블 슈터’는 해결사라는 의미로, 어려운 일이나 임무, 팀의 위기 상황을 잘 해결해 마무리하는 사람이다. 마치 007과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우리 모두는 트러블 슈터가 되기를 원한다. 해결사가 돼 하나님과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프로 트러블 슈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초대 교회에 프로 트러블 슈터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바로 디도다! 그가 초대 교회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함께 살펴보자.
바울의 수제자
바울에게 두 명의 수제자가 있었다. 디모데와 디도다. 바울은 디모데만큼이나 디도를 신뢰했다. 바울은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딛 1:4),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고후 8:23)며 디도를 ‘참 아들’, ‘동료’, ‘동역자’, ‘교회의 사자’,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소개하며 아끼고 사랑했다.
이것은 디도의 훌륭한 인격과 성숙함이 초대 교회에 드러났다는 증거이다. 바울은 아시아를 떠날 때 디도를 고린도로 보낸다. 디도에게 임무가 떨어진 것이다. 미션, 고린도교회에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라!
고린도의 갈등 해결사
고린도교회 안에는 문제가 많았다.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교회가 나뉘고, 우상 숭배, 음란의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울은 아볼로와 디모데를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바울은 트러블 슈터 ‘디도’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디도는 바울의 엄중한 편지를 들고 고린도로 향한다. 그리고 그 편지를 고린도교회에게 전하며, 바울의 입장을 대변한다. 그 미션은 성공적이었다.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고후 7:6). 바울은 디도를 고린도에 보낸 것이 그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라고 말한다. 이는 고린도교회에 행한 디도의 성숙함과 담대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디도가 언변에 능통하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은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인가, 갈등을 중재하는 사람인가? 내 안에 인격적 성숙함과 성령의 열매가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자.
그레데섬의 믿음 보안관
이후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섬으로 보낸다. 그레데섬은 어떤 곳인가? 헬라 문화권의 지역으로 신약성경에는 사도행전과 디도서에 두 번 등장한다. 그레데섬의 사람들은 악했다.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딛 1:12).
그레데인들은 헬라 문화권으로 제우스의 무덤이 그레데에 있다고 억지스러운 주장을 했으며, 돈을 사랑했다. B.C. 2세기 역사가 폴리비우스는 그레데인들이 ‘천성적으로 돈을 사랑했고, 세상에서 돈을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바울은 디도에게 그들을 엄히 꾸짖고 믿음을 온전히 세울 것(딛 1:13)과 바른 교훈의 합당한 말(딛 2:1)과 선한 일을 힘쓰게 할 것(딛 3:8)을 권한다. 그레데섬의 믿음의 보안관으로서 악에 담대히 맞서라는 것이다. 악은 전염성이 크고 뿌리가 깊다. 그래서 철저히 막고, 엄히 다루어야 한다. 디도가 보인 죄에 대한 단호함과 하나님을 향한 경건함을 닮아 가자.
디도는 트러블 슈터였다. 그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시작된 신중함과 의로움, 경건함 그 자체였다. 디도처럼, 트러블 슈터가 돼 보자. 야, 너도 할 수 있어!
*이름 뜻 공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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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ESTJ_외향적, 감각형, 사고형, 판단형
특징 엄격한 관리자형으로, 정직하고 헌신적이며 위풍당당한 사람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사람들을 인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