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3년 07월

요한, 사랑 중의 사랑을 노래하다

성경인물탐구 최민규 목사(사랑의교회)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필리아’(Philia)는 다윗과 요나단처럼 친구 간의 우정을 의미한다. 둘째, ‘스토르게’(Storge)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으로, 아브라함과 이삭처럼 가족 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셋째, ‘에로스’(Eros)는 육체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넷째, ‘아가페’(Agape)는 신적인 사랑으로, 나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뜻한다. 아가페는 사랑 중의 사랑이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1 3:16). 주님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는 사랑이 바로 아가페 사랑이다. 옛날부터 이런 아가페 사랑을 노래한 사도가 있었다. 바로 사랑꾼 요한이다. 그의 가르침을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아보자.


상남자 요한의 자기중심적 사랑

요한에게는 ‘사랑의 사도’란 별명이 따른다. 그는 예수님께서 마지막까지 남겨 두신 제자이다. 하지만 요한은 처음부터 사랑꾼은 아니었다. 그는 급한 성격과 자기중심적 사랑으로 가득했던 제자였다. 오죽했으면 예수님께서 그의 별명을 ‘보아너게’(우레의 아들)라고 부르셨겠는가. 그는 상남자 스타일로 성격이 과격했으며, 할 말을 다하는 성격이었다. 

또한 그는 예수님께 다음과 같은 무리한 요청을 했다.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막 10:37). 주님의 나라가 임하면 형제인 야고보와 자신을 서열 1, 2위에 앉혀 달라는 것이다. 그랬던 요한이 신적 사랑을 체험하는데, 그 사랑은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사랑, 사랑, 그리고 사랑

요한이 작성한 서신서는 온통 사랑에 관한 것이다. 요한복음 3장의 니고데모와의 대화 속에서 요한은 사랑의 근원을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고 고백한다. 즉 사랑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또한 요한복음 13장에서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배신할 제자들의 발을 닦아 주시며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고 고백한다. 예수님의 사랑은 한계가 없는 사랑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아침밥을 먹자”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15) 물으시고,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다. 

이처럼 요한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사랑에 대한 내용이다. 자기중심적 사랑을 소유했던 요한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참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1 4:8).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하나님을 깨닫고,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한 요한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한다. 그는 사복음서(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중 하나인 ‘요한복음’을 기록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로 시작되는 요한복음은 모든 이야기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도배돼 있다. 

밧모섬에서 환상을 보고 기록한 요한의 계시록에는 교회의 궁극적인 승리와 새 땅, 새 하늘에 대한 약속이 담겨 있고, 핍박받는 교회를 향한 세 편지 요한1, 2, 3서에는 20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한 하나님의 사랑이 녹아 있다. 

요한은 사랑을 노래하고, 그 사랑으로 제자의 정체성을 발휘하라고 말한다. 오직 사랑만으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드러나고, 제자의 아름다움을 발휘할 수 있다.


사도 요한

John

직업 사도

이름 뜻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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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