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19년 10월

솔로몬(Solomon) 씨와의 가상 인터뷰

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Q : 오늘은 ‘지혜의 왕’ 솔로몬 씨와 가상 인터뷰를 합니다
A : <큐틴> 친구들 안녕하세요. 다윗의 아들 솔로몬입니다.


Q: 왕자님이셨다가 왕이 되신 거죠. 요즘 말로 ‘금수저’이신 건가요?
A : 왕궁에서 사니까 어린 시절 부족함 없이 자란 건 맞아요. 그런데 왕이 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어요.


Q : 그래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 저는 다윗왕의 아들이었어요. 제 위로는 형들이 많이 있어서 순서로 하면 왕이 될 수 없었죠. 그런데 맏형 암논이 이복 여동생 다말을 성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어요. 다말에게는 압살롬이란 오빠가 있었는데, 형제 중 셋째였어요. 압살롬은 그 일을 마음에 담아 두고 기회를 엿보다가 2년이 지났을 때 암논을 죽여요. 사실 압살롬은 왕이 될 자질이 있는 사람이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따르기도 했고요. 나중에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반역에 성공하지 못하고 죽게 돼요.


Q : 형들이 많아서 솔로몬 씨에게 왕위가 돌아오긴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A : 그렇죠. 제가 왕으로 지목받기 전에는 넷째 형 아도니야가 왕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형도 그랬고,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 날 아도니야 형님이 잔치를 열고 신하들을 초청했어요. 마치 이미 왕이 된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그날 병상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제가 왕이 될 거라고 말씀하신 거예요. 제사장과 선지자가 급히 저를 불러서 제게 기름을 붓고 왕이 됐다고 알렸어요. 아도니야 형님은 많이 놀라고 실망감도 컸을 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제가 왕이 됐습니다.


Q : 왕이 되신 후에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A : 왕이 된 후 자주 산당에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어요. 아직 성전을 건축하지 않은 때였죠. 그날도 기브온 산당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 잠깐 잠이 들었어요. 꿈에 하나님께서 “네게 무엇을 줄까?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래도 왕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라고 생각돼서 지혜를 구했어요. 하나님께서는 돈이나 힘이 아닌 지혜를 구한 저를 기특하게 보시고 다른 것도 모두 주신다고 하셨어요.


Q :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있었기에 나라를 잘 다스리고 재판도 공정하게 하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지혜로 인생을 보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 : 저는 왕자로 태어나서 왕으로 살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다 누릴 수 있었어요. 나라도 강하고 풍요로웠고요. 제가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인간의 지혜나 세상의 풍요가 영원하지 않고, 무엇보다 인생은 사람의 계획이나 능력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거죠. 그러자 모든 것이 헛되게 느껴졌어요. 흐르는 세월과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아무리 돈이 많고 똑똑해도 사람은 언젠가 죽게 되고, 죽은 사람은 잊히게 돼요.


Q: 마지막으로 <큐틴>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 젊고 힘이 있을 땐 건강과 힘과 부가 영원할 것같이 느껴져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인생의 허무를 느끼게 되죠. 그렇다고 좌절과 절망이 인생의 답이라는 말은 아니에요. 제가 찾은 답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기쁘게 누리며 살 때 행복할 수 있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볼 때 허무를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이에요. 누구에게나 고난의 순간이 찾아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이에게 정한 때를 주셨으니 오늘을 누리면서 살아야 해요. 특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로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에요.


Q: 더 여쭙고 싶지만, 지면상 이만 정리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로몬 (Solomon)

출신 이스라엘 유다 지파
부모 다윗(부), 밧세바(모)
직업 왕
이름 뜻 평화
다른 이름 여디디야
주요 활동 7년간 성전 건축, 13년간 왕궁 건축, 조선소로 해상권 장악, 연간 세금으로 금 666달란트(1달란트는 34kg)를 징수함, 외교 정책으로 이방 국가와의 결혼 추진, 700명의 후궁과 300명의 첩을 둠, 이스라엘 곳곳에 이방 신전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