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❶차 고백
갈릴리바닷가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된 안드레는 형 베드로에게 메시아를 만났다고 말하며 그를 예수님께 데리고 갔다. 그렇게 예수님의 제자가 된 베드로는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갑자가 제자들에게 그들을 먹이려면 어디서 빵을 구해야 할지 물어보셨다. 조금씩만 먹이더라도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자들은 알고 있었다. 남자 어른만 무려 오천 명이었으니, 여자와 노인, 어린이까지 합치면 만 단위를 훌쩍 넘을 것이었다. 그런데 그 불가능한 일을 예수님께서 해내셨다. 그곳에 있던 꼬마의 도시락으로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었고, 남은 음식물이 열두 바구니였다.
그런데 이 일 후에 예수님께서 어려운 얘기를 꺼내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데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고,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신 사람만이 자신에게로 올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떠났다. 이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도 떠날 것이냐?” 베드로가 대답했다.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 선생님께는 영생의 말씀이 있고, 우리는 선생님께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아들이심을 믿고 알았습니다!” 놀라운 고백이었다.
❷차 고백
두 번째 고백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에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곧 일어날 일을 아셨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제자들은 그저 예수님과 함께하는 만찬을 즐겼다. 이때 예수님께서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을 씻겨 주시기 시작했다. 당시 유대문화에서는 종도 상전의 발을 씻겨 줄 의무가 없는데,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의 발을 닦아 주신 것이다.
베드로는 기어이 “제 발은 절대로 씻기지 못하십니다!”라고 선언했다. 예수님께서는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너와 나는 상관이 없다”라고 말씀하셨고, 그러자 베드로는 금세 “주님, 그럼 발뿐만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겨 주십시오!”라고 대답했다.
시간이 지나고 예수님께서 중대 발표를 하셨다.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며, 곧 제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가시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제자들은 나중에야 따라오게 될 것이란 말씀도 덧붙이셨다. 이것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에 대한 이야기였다. 베드로는 간절하게 말했다. “주님, 지금은 왜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제 목숨도 버리겠습니다!” 그 고백은 진심이었다.
❸차 고백
하지만 그의 고백들은 산산이 부서졌다. 십자가와 로마 군인들의 창 앞에서, 어린 여종 앞에서 그는 예수님을 배신했다. 심지어 예수님의 시신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충격과 두려움 속에 피신해 있었다. 모든 것이 허무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옛날처럼 물고기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셨다. 기쁘지만 죄송한 마음에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고 있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물으셨다. “시몬아,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대답했다. “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같은 질문을 두 번 더 하셨고, 계속되는 물음 앞에 베드로의 마음은 조금씩 위축됐다. 그러나 그는 대답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을 배신한 데 대한 베드로의 상처는 예수님에 의해 회복됐다. 그리고 그의 고백은 남은 삶 동안 하나님에 의해 완성됐다.
**베드로 Peter
출신 지역 이스라엘 가버나움
본명 시몬(히브리어)
별명 게바(아람어, 바위라는 뜻) → 페트로스(헬라어, 바위라는 뜻) → 피터(영어) → 베드로(한국어)
직업 어부, 예수님의 수제자
성격 급하고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실수도 많지만,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최고임
가족 요한(혹은 요나, 父), 안드레(형제), 아내, 장모
인맥 예수님, 예수님의 제자들, 바울, 실라, 마가 등 엄청남
기록한 성경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