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0년 07월

모세, 십자가를 드러내다(C.R.O.S.S.)

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Covenant 약속
모세가 태어날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의 종살이로 신음하고 있었다. 급기야 애굽 왕이 이스라엘 남자 신생아를 죽이게 하자, 강물에 띄워 보내진 모세는 애굽 공주에게 발견돼 애굽 궁에 살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은 모세는 애굽 사람에게 맞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을 구하다 애굽인을 죽이고 말았다. 그 후 그는 광야로 도망쳤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왕궁 생활 40년, 광야 생활 40년을 극적으로 사용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고,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Ritual 예식
하지만 가나안을 정탐한 스파이들의 말에 놀라, 이스라엘 민족은 그 땅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40년간 광야에서 생활하게 하셨고 그동안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세대는 거의 다 죽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셨다. 율법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었다. 가나안은 풍요로웠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가나안 문화에 빠져, 그들처럼 온갖 우상을 섬기고 복을 받고 싶어 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상 숭배를 금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예식을 가르치셨다. 모세를 통해 성막의 구조와 재질, 비품까지 일일이 만들게 하셨다. 또한 성막에서 일할 제사장은 레위 지파에서 뽑고 대제사장직은 아론에게 맡겨졌다. 이스라엘은 거룩하고 정결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법을 배우게 됐다.


Obligation 의무
한편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웃을 대하는 태도도 강조하셨다. 하나님 앞에서 지켜야 할 율법이 있는 것처럼, 타인을 대할 때 지켜야 할 율법도 있었다. 모세를 세우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광야 생활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40년을 살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굶기지 않으셨고, 옷과 신발이 해어지지 않게 하셨다.
하나님께 은혜 입은 사람은 그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 가족과 친척, 고아와 과부 같은 사회적 약자들, 심지어 가축과 땅에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 이는 은혜 입은 자가 마땅히 지켜야 할 거룩한 의무이다.


Stop 거기까지
안타깝게도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신광야에 머물 때 마실 물이 없자, 백성은 “광야까지 끌고 와서 우리를 죽이느냐”고 하며 모세에게 대들었다. 이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바위에게 명령하여라. 그러면 바위가 물을 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백성 앞으로 간 모세는 화가 나 바위를 두 번 내리쳤다. 거기서 나온 물로 백성은 물을 마셨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분노를 옳지 않게 여기시며, 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의 직분은 여호수아에게 넘겨졌다.
 
Standard 표준
모세는 비록 가나안 입성에 실패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오래 남았다. 특히 그가 기록한 다섯 권의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의 표준이 됐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세의 삶 전체가 예수님의 삶을 예표한다는 것이다. 모세가 돌판에 받은 율법은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 마음 판에 새기신 계명과 비교됐고(고후 3:3), 그 세대가 먹은 만나와 메추라기는 예수님의 오병이어와 비교됐다(요 6:49). 또한 모세가 들어가고자 한 가나안 땅은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하나님 나라를 예표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왕 같은 역할을 수행했고, 탁월한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비록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모세의 삶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욱 드러내는 역할을 한 것이다.Q


모세
Moses

출신 이스라엘
이름 뜻 건져 내다; 이름 자체가 이스라엘을 건져 내시는 하나님을 상징함
성격 대체로 온화함. 이스라엘의 잘못으로 분노하신 하나님께 용서를 끌어옴. 하지만 정작 본인은 분노해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함
저서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기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