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5년 06월

하나님의 은혜에 붙들린 사람, 아브라함

성경인물탐구 박원범 목사(사랑의교회)

이영표를 아는가? 그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끌었으며, 은퇴 후에도 꾸준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성공이 처음부터 예정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축구를 하며 여러 번 좌절을 경험했고, 유럽 리그에서 벤치에 있어야만 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그를 더욱 성장시켰고,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의 실패와 도전, 그리고 다시 일어섬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고, 그의 삶은 처음부터 성공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에 따라 그는 믿음의 조상이 됐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거듭된 실패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그의 삶을 변화시키고 위대한 계획을 이루셨는지를 보여 준다. 오늘은 아브라함이 걸었던 믿음의 여정을 함께 살펴보자!

 

부르심으로 시작된 은혜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주권적 부르심으로 시작된다.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고 명령하신다. 이 부르심은 아브라함의 자격이나 공로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우상을 섬기던 땅에서 살던 평범한 사람이었다(수 24: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선택하시고, 그의 삶에 약속을 더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고 말씀하신다. 이는 단순한 복이 아닌,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으로 이끄실 계획의 출발점이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을 때,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믿음으로 순종하며 발걸음을 내디뎠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순종하며 그 부르심에 발걸음을 내디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십대가 되길 소망한다.

 

실패 속에서도 지속된 은혜

하지만 아브라함의 삶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애굽에서 아내 사라를 자신의 누이라고 속인 사건,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은 일 등은 그의 인간적 연약함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며 그의 이름을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바꾸셨다(창 17:5). 이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는 약속의 확증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단순히 실패를 용서하는 것을 넘어, 실패를 통해 더 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된다.

우리도 실패를 경험하고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에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실패했을 때, 하나님께 그 상황을 맡기고 은혜를 붙잡아라! 그때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다시 일어서게 될 것이다.

 

순종으로 열매 맺는 은혜

아브라함의 믿음은 삶의 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신다. 이는 믿음의 시험이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순종해, 사랑하는 아들을 번제로 드릴 준비를 한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 준다.

히브리서 11장 19절은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고 기록한다. 이는 아브라함의 순종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믿음을 통해 역사하셨음을 보여 준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순종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