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25년 05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첫 사람, 아담

성경인물탐구 박원범 목사(사랑의교회)

‘튜토리얼’을 아는가? ‘튜토리얼’은 게임 진행을 위해 필요한 기본 정보를 플레이어에게 이해시키고 게임에 몰입하게 하기 위한 도구를 가리킨다. 게임의 기초를 배우는 튜토리얼을 잘 실행하면 이후의 과정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게임 자체가 어려워진다. 성경 속 첫 번째 사람인 아담의 이야기는 우리 인생의 ‘튜토리얼’과 같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존재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삶을 처음으로 보여 준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크게 변화시키며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남긴다. 아담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삶으로 시작했지만, 타락을 통해 죄와 죽음의 현실을 맞이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인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아담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경외의 본질과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하나님과 교제한 첫 번째 사람, 아담

아담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첫 번째 인간이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표현은 인간이 단순히 물리적인 존재를 넘어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그분의 성품을 반영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로 창조됐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창조 세계를 다스리는 사명과 책임을 주셨다(창 1:26). 이를 통해 아담은 하나님의 통치와 영광을 나타내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도록 부름받았다. 이러한 창조 목적은 아담 개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우리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특별한 존재이다. 이는 단순히 우리를 귀한 존재로 여기게 할 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드러내고 그분의 뜻을 이루는 삶으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이다.

 

하나님 경외하기를 저버린 아담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에덴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셨지만, 단 하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금지하셨다(창 2:16~17). 이는 단순한 금지의 명령이 아니라, 아담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지를 시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욕망을 선택했다.

이 사건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깨뜨리고, 죄와 죽음이 세상에 들어오게 한 결정적 순간이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며 따르는 데 있다. 그러나 아담은 자신의 판단과 욕망을 더 우선시했기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어 버렸다.

우리도 아담처럼 시험과 유혹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감정과 욕망을 따를 때가 종종 있다. 기억하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임을!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을 입은 아담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지은 후,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피해 숨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찾아오시며, 그들과 관계를 이어 가려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며 구속의 은혜를 베푸셨고,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을 약속하셨다. 이처럼 아담의 타락은 인간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하는 상태로 타락했음을 의미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인간과 그분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신다.

우리도 아담과 같이 실패하고 실수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순간에도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기회를 주신다. 내가 실패할 때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회복의 길을 열어 주신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십대가 되길 소망한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