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탐구

2019년 05월

숫자로 본 레위인

성경인물탐구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3_ 셋째 아들
레위인은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구별된 사람들로, 제사장은 레위인 중에서만 나올 수 있었다. 이런 레위인은 ‘레위 지파’ 사람들을 말한다. 레위 지파는 레위의 후손으로, 레위는 야곱의 세 번째 아들이다.
레위에게는 디나라는 여동생이 있었는데, 부족의 추장쯤 되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사실 추장은 디나에게 완전히 반해 버린 상태였다. 그래서 미혼이었던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야곱을 찾아와 디나와의 혼인을 간곡히 부탁했다. 이때 레위를 비롯한 디나의 오빠들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표정 관리를 하며 한 가지를 제안했다. 부족의 모든 남자가 할례를 한다면 그 청혼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었다.
추장은 자신을 비롯한 부족의 모든 남자에게 할례를 시행했고, 레위는 형 시므온과 함께 그들이 할례를 한 지 삼일 째에 부족을 찾아가 움직이지 못하는 부족의 남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이는 약속을 파기한 것이었고, 추장의 동맹 부족으로부터 공격을 당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행동이었다. 다행히 뒤탈은 없었지만 가족 모두를 몰살시킬 뻔한 사건이었다. 이 행동 때문에 야곱은 레위와 시므온의 후손들은 모두 흩어져 버릴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3,000_ 전멸하다
레위의 후손들이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것은 모세 때였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로부터 구출하실 때 큰 역할을 했던 모세와 그의 형 아론이 바로 레위 지파 출신이었다.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생활을 하게 됐다. 광야 생활 중 하나님께서는 계명을 주시기 위해 시내산으로 모세를 부르셨고, 모세가 오래도록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에게 자신들을 인도할 신(神)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아론은 백성으로부터 금붙이를 받아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그것이 이집트에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신이라고 선포했다. 그리고 금송아지 앞에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고, 백성은 잔치를 벌였다.
이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급히 모세를 내려보내시며 이스라엘을 쓸어 없애겠다고 말씀하셨다. 모세도 이스라엘의 모습에 화가 나서, 그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돌판을 던져 버렸다. 그리고 누구든 하나님 편에 설 자는 나오라고 소리쳤다.
그때, 레위 자손이 모세에게 나아왔다. 레위 자손은 칼을 빼서 제단 앞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는데, 자그마치 삼천 명이 그날 죽었다. 비록 동포를 죽여야 했지만 이는 하나님 앞에서 해야만 하는 선택이었다. 이 일로 레위 자손은 하나님의 눈에 들게 됐다.


22,000_ all 레위인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동형 성전인 성막을 만들도록 하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구름으로 성막을 덮으시면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하고, 구름을 떠오르게 하시면 이동해야 했다. 한곳에 머무르게 될 때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쳤다. 각 지파별로 정해진 방향이 있었는데, 성막 주변은 반드시 레위 지파가 둘러싸야 했다. 성막을 칠 때 성막과 도구들 역시 레위 지파만 만질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섣불리 돕겠다고 만졌다간 목숨을 잃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지파에서 20세 이상의 남자를 세어 전투 병력에 넣도록 하셨다. 또 이스라엘 자손의 생후 한 달 넘은 맏아들 수를 세도록 하셨다. 레위인 한 사람은 맏아들 한 사람을 대표했는데, 이때 레위인이 22,000명이었다. 이 수를 넘어서는 장자는 속전으로 대신하게 하셨다. 모든 지파, 모든 집안의 맏아들을 대신해서 성막에서 봉사했던 레위인은 이스라엘 모든 집안과 모든 맏아들이 하나님의 것임을 상징하는 사람들이었다.



***레위인 Levites
소속 이스라엘
출신 레위 지파
레위 지파의 시작 야곱의 셋째 아들 레위
특징 가나안 정복 후 다른 지파들과 달리 모여 살지 못함. 열두 지파 내에 흩어져서 살게 됨. 각 지파에서 드린 십일조로 생활함. 원칙적으로 제사장은 레위 지파 출신이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