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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내실 있게 세워져 가는 공동체

과월호 보기 백지희 기자

‘내실’의 사전적 의미는 ‘내적인 가치나 충실성’이야. 이 말이 잘 어울리는 지구촌교회(서울) 중등부는 화려한 행사보다 탄탄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애쓰는 흔적이 예배와 수련회 곳곳에서 묻어나더라고. 이제 슬슬 봄이 올 준비를 하는 3월, <큐틴>과 함께 지구촌교회(서울) 중등부의 이모저모를 살펴볼까?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다
지구촌교회(담임:조봉희 목사) 중등부의 가장 큰 특징은 미디어를 활용한 설교와 토론, 발표회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야. 두 달에 한 번씩 진행되는 영화설교에서는 지금까지 <불의 전차>, <머니볼>, <쇼생크 탈출>, <홀랜드 오퍼스>, <행복을 찾아서>, <밀리언달러베이비> 등의 영화들이 다뤄졌지.


대부분 성경과 연결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민하고 생각할 거리가 풍부한 영화들을 선정해서 진행해. 영화를 보고 공과 시간에 영화와 그 주제를 놓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구들은 새로운 도전과 자극을 얻고 있다는 고백을 하고 있어.


겨울수련회 때도 토킹 위드 무비(Talking with Movie)라는 시간이 있어서 영화를 보고 토론하며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물론 영화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에는 한계가 있고 영상 편집에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준비하는 강도사님과 선생님들은 친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으면 힘이 난다면서 계속 영화설교를 이어가고 있어.


또한 주제가 있는 예배에서는 친구들이 관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성경적인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어. 작년 여름수련회 때는 언어습관에 대해서 다뤘고, 이번 겨울수련회에서는 직업에 대한 소그룹 선택 강의를 진행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소명과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어. 그리고 창조과학, 성(性) 등에 대해서도 다뤘는데, 세상과 구별되면서도 세상을 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고 해. 이 시간들은 친구들뿐 아니라, 부모님들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


이렇게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기회들은 중등부 친구들이 내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무엇보다 세상의 관점이 아닌 성경적 관점으로 세상과 문화를 바라보는 눈을 길러 주는 거지. 

훈련으로 중심을 잡다
이렇게 다양한 논의들이 다뤄지는데, 혹시 친구들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섣부른 판단이었어. 제자훈련으로 잘 다져진 지구촌교회답게 훈련만큼은 제대로 하고 있더라고. 우선 제자훈련을 신청한 친구들은 각자 문서 봉투를 하나씩 받게 돼. 그 안에는 제자반에 대한 안내와 커리큘럼이 담긴 학부모 안내문, 제자반 말씀 암송 구절, 개인 신앙 간증문, 제자훈련 서약서, 그리고 담임교사 추천서가 든 봉투가 함께 있는데, 마치 입학 원서를 쓰는 것 같은 긴장감이 전해져. 이렇게 함으로써 친구들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할 수 있고, 실제 11주간 진행되는 제자훈련 과정을 대부분 성실히 감당하고 있어. 

 

신앙의 기본기를 다지다
또한 지구촌교회 중등부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강조되는 것은 예배를 비롯한 신앙의 기본기야. 평소에도 예배 참석이 강조되지만, 특히 2학기가 되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예배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9월부터 8주간 ‘예배개근운동’을 진행해. 이 캠페인이 시행되는 기간에는 출석카드를 만들어서 매주 도장을 찍고, 11월에는 시상이 이뤄지지. 그리고 상하반기로 나눠서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가 있어서 예배 참석이나 전도, 성경 읽기 등 신앙의 기본적인 부분을 계속 점검하고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있어. 매주 공과는 지구촌교회 중등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큐티지 <청매>와 동일한 본문으로 만들어져 묵상과 나눔이 이어지고 있지. 중등부는 예배 시간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는데, 이 모든 프로그램들이 통일성 있게 이뤄지고 함께 강조되고 있어.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엡 2:22)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지구촌교회(서울) 중등부, 올 한 해 친구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아름다운 하나님의 공동체로 함께 지어져 가기를 바래!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