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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김예서 학생(중학교 3학년)
저는 유치부 때부터 큐티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엄마와 같이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답을 적는 게 끝인 줄 알았어요. 초등부에 올라가서는 선생님이 매주 큐티를 했는지 확인하셨는데, 유치부 때부터 매일 해서인지 초등학생 때도 꾸준히 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3학년이 되고 나니 조금씩 큐티하는 게 숙제같이 귀찮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말씀을 한 번만 읽고 답을 적거나, 토요일에 몰아서 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6학년이 됐을 때쯤, 교회에서 하는 큐티 검사가 느슨해졌어요.
찬양팀을 섬기면서 숙제로 큐티를 했었는데, 찬양팀을 그만두고는 친구들도, 저도 큐티를 잘 안 하게 됐어요. 선생님도 검사를 잘 안 하시다 보니 교회에서 큐티 책을 받아 오면 책장에 넣어 두고 꺼내지도 않았어요. 몇 개월이 지나 큐티 책이 많이 쌓으면 그대로 버리기도 했고, 그냥 두기도 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찬양팀에 다시 지원했어요. 중학생도 됐고 찬양팀이니까 다시 열심히 큐티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한참 동안 안 하다가 하려니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2학년이 돼서 제자학교에 들어갔는데, 선생님께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큐티를 올리라고 하셔서 또다시 시작했죠.
계속 숙제라고 생각하다 보니, 귀찮아서 저녁까지 미루다가 하곤 했어요. 그러다 아침에 한번 큐티를 했는데, 그날 하루 종일 큐티 말씀이 생각나고 내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는 거예요. ‘오늘 말씀에서 이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 이렇게 안 하기로 적용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 좋은 습관이나 행동들을 조금씩 고치게 됐어요.
그때부터는 매일 아침에 큐티를 하게 됐고, 제 행동도 달라졌어요. 큐티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마냥 귀찮은 일인 줄 알았는데, 변화된 모습을 보니 좋기도 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 같아 신기했어요. 그날 배운 말씀을 친구들에게 전하기도 쉽고, 하나님께서 제 안에서 저를 지켜 주고 계시는 것 같았어요.
매일 아침 큐티를 하면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는 것도 느낄 수 있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고백할 수 있어요. 고등학생, 어른이 돼서도 이 습관을 계속 유지하며, 매일 큐티를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