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백지희 기자
<큐틴>은 이번 달에 더사랑의교회(담임 : 이인호 목사) 중등부를 소개하려고 해. 올해 교회 성전을 광교신도시로 옮기게 되어 중등부도 예배 장소를 옮겼어. 그래서인지 더 많은 친구들이 교회를 찾게 됐고, 매주 많게는 140여명의 친구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어. 큐티를 통해 성경적 가치관과 실천하는 삶, 이 두 가지를 잡기 위해 달려가는 이곳. 지금부터 만나 볼까?
탄탄한 기초 작업
큐티를 통한 말씀 묵상을 강조하는 더사랑의교회 중등부. 그런데 큐티를 강조하다 보니 주어진 세부 말씀을 관찰하고 실천하는 영역은 강하지만, 성경 전체의 흐름과 뼈대에 대한 이해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어. 그래서 작년부터 성경의 큰 틀을 살피고 차근차근 알아가는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지. 올해 상반기에는 ‘성령 어드벤처’라는 주제로 사도행전을 배웠고, 하반기에는 ‘약속의 땅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여호수아서를 배우게 될 거야. 이를 위해 예배 준비팀은 매주 30분 이상의 공과 공부 시간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어.
더 깊은 묵상을 위해
공과를 모두 마치고, 학기가 끝날 때면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해. 먼저 각 셀(소그룹)에서 복습을 하며 각자 깨달은 것들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그 후에는 ‘바이블 페스티벌’이라는 성경 퀴즈가 있어. 윷놀이 같은 단체전, 부저를 눌러 정답을 맞히는 개인전으로 2~3주간 나눠서 진행되는데, 반응도 뜨겁고 상품도 꽤 쏠쏠하다는 거! 성경을 보는 넓은 시각과 함께 상품까지 얻다니, 진짜 일석이조 아니겠어? 여름과 겨울에 있는 수련회도 한 학기 동안 배웠던 성경 말씀과 같은 주제로 이뤄져. 성경 본문을 통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수련회를 보내고 나면 중등부 친구들은 ‘익숙한 성경본문인데도 더 깊은 영적 의미를 깨닫게 됐다’라는 간증을 한대. 이처럼 성경을 보는 넓은 시야를 길러 각자가 더 깊은 묵상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게 중등부의 지속적인 목표야.
정체성 찾기
더사랑의교회가 속한 지역은 중학생들도 입시 경쟁을 치르는 곳이야. 그렇다 보니 많은 친구들이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어. 그동안 신앙생활을 잘해왔던 친구들도 ‘구원’에 대한 생각까지 흔들린다고 해. 중등부를 맡고 계신 강태우 목사님은 이런 세태를 무척 안타까워하시며 “청소년 시기에는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접하느냐가 중요해요. 좋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죠.”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 그래서 시작한 게 ‘큐티 묵상 훈련’이야. 말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인생의 목적이자 모델이 되시는 예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도록 말이지.
자발적인 모임과 지속
작년 겨울, 큐티 수련회에 이어 8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큐티에 대해 배우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고, 지금도 계속 훈련이 이어지고 있어. 뿐만 아니라 묵상 훈련 후에는 요즘 이슈들에 대해 토의하면서, 친구들이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고 해. 묵상반을 들은 한 친구는 사춘기를 심하게 겪다가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결단했대. 그때부터 부모님과의 관계도, 학교 성적도 많이 좋아졌고, 지금까지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있지. 이처럼 훈련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친구들의 간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런 과정들을 통해 주중에 친구들을 중심으로 큐티 모임이 지속되도록 하는 게 모든 훈련의 목표야. 8주 간의 훈련을 통해 큐티에 대한 코칭을 받았다면, 각 그룹에서 인도자를 세워 자발적으로 그 모임을 이어가는 거지. 또한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묵상한 내용을 나눌 수 있도록, 매주 다른 주제를 선정해 스마트폰 어플(밴드, 카톡 등)로 각 가정에 가이드를 공유하려고 시도 중이야.
말씀의 반석 위에
성경 말씀의 토대를 세워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말씀 안에서 정체성을 찾는 것이 더사랑의교회 중등부가 무엇보다 집중하는 포인트야. 또한 훈련이 어느 부서에만 그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연계되도록 여러 가지 연구와 시도를 거듭하고 있어. 귀중한 청소년 시기,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 더 멋진 헌신으로 나아갈 친구들을 기대할게. Q <백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