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백지희 기자
나의 비전을 잡는 시간!
학창 시절에는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그래서 시작된 게 ‘나비(나의 비전) 잡(job)아라’ 프로그램이야. 10월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친구들과 함께 바리스타, 아나운서, 프로게이머, 도자공예가 등의 직업을 직접 체험하고, 각 분야 멘토들의 강의를 들으며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 알아가는 거지. 이런 체험들은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색깔이 잠재된 중등부 친구들에게 참 좋은 도전이 되고 있어. 가정환경이 어려운 친구들도 이런 기회를 통해 어려운 환경을 뛰어 넘어 자신의 소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소망을 품고 있지.
나를 발견하는 제자훈련!
하반기에는 제자훈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돼. 10주간 진행하는 제자훈련과 함께 소그룹에서 독서 나눔이 이뤄지고 있거든. 무엇보다 성경 말씀을 직접 대하는 큐티 훈련이 강조된다고 해. 여름 캠프 때도 매일 큐티를 하고, 캠프 이후 매일 아침 7시에 모여 큐티와 교제를 나누는 ‘굿모닝 중등부 시즌 1’이 열렸는데 반응이 정말 뜨거웠대!
그래서 친구들의 요청으로 ‘굿모닝 중등부 시즌 2’가 시작된 거야. 매주 수요일 아침 7시에 <큐틴>으로 각자 묵상을 하고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구체적인 적용까지 나아가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모두들 열심이지. 내년에도 큐티 훈련과 제자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한다니, 그 열정과 사모함이 대단하지?
보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2학기가 ‘소명’에 집중한다면, 1학기는 ‘전도’가 중심이야. 4월부터 전도 설교가 진행되고, 반별로 전도할 친구를 작정하며, 목사님들이 학교에 찾아가서 친구들을 격려하기도 해. 5월에는 ‘중얼중얼(중등부의 얼을 담은) 페스티벌’이 3주 동안 진행되는데, 교회에 안 다니거나 오랫동안 안 나왔던 친구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리고, 간식을 먹으며 함께 교제하는 거지. 셋째 주에는 교회 옥상에서 삽겹살 파티를 하며 게임도 한대!
그 외에도 자발적으로 세상과 사회를 알아가는 사역인 ‘아웃 캠퍼스’가 6주 동안 열리는데, 교회 밖 봉사활동과 체험 중심이야. 특별히 ‘사역의 모든 부분을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고, 학생들이 하기 어려운 부분만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계셔. 체육대회, 인사동 체험, 맛집 탐방, 청계천 수질 검사 등 청소년 센터와도 연계해서 진행하기도 하지. 체험 후에는 카카오스토리처럼 보고서를 올리는 형식이라,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보고 느끼게 하며 좋은 전도의 기회로 삼고 있어. 이번 여름 캠프에서는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며 학생들이 직접 4끼의 식사를 준비했는데, 미리 조를 짜서 메뉴를 정해보는 등 응집력과 애착심이 가득한 시간이었어.
예배 분위기를 바꾸다!
교회 활동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태도는 예배에도 큰 영향을 미쳤어. 그동안 전통예배 형식으로 드리던 예배 순서를 조금 바꾸고, 학생들이 직접 찬양팀을 섬기기로 한거야. 단, 찬양 리더는 선생님이 하시며 예배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우고 스스로 틀에 갇히지 않도록 훈련하는 거지. 임원으로 섬기는 친구들도 예배 1시간 전에 와서 경건회를 갖고 예배를 준비하고 있어.
또한 매주 40~50명의 친구들이 예배를 드리면서 ‘핸드폰 호텔’을 만들었대. 예배당에 들어오면서 자신의 헌금 봉투가 놓인 자리에 자기 핸드폰을 두고, 예배가 끝나면 찾아가는 거지. 작년 여름 캠프 때 빈 우유 곽을 활용해 결단했던 게 계기가 돼서 지금은 제법 잘 정착되고 있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예배를 사모하고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드리는 중등부 친구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순종적인 것 같아.
1년에 두 번 갖는 ‘무지개 데이’에 대해서도 살펴볼까? ‘무지개’는 ‘무’(無) ‘지’각에 ‘개’근하는 날이라는 의미야. 이날에는 예배에 장기 결석했던 친구들을 초청해 공동체 게임, 반별 모임 등 다채로운 시간을 가져. 오랫동안 교회에 오지 못했던 친구들이 좀 더 마음을 열고, 예배를 사모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거지. 그러면서 주일과 예배의 개념을 바르게 세우고, 중요성을 깨닫도록 말이야.
감사한 건 이런 기회들로 중등부 친구들의 예배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 어른들이 드리는 금요기도회에 매주 10여 명의 중등부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는데, 담임목사님께서 앞으로 초대해 친구들끼리 강단에서 기도하는 시간도 마련해 주신대. 이처럼 중등부 친구들은 점점 예배에 대한 뜨겁고 건강한 체질을 만들어 가고 있어.
상도제일교회 중등부 친구들은 대부분 전도를 통해 하나님을 믿고, 교회에 나오게 된 케이스라고 해. 이 친구들이 탄탄한 훈련과 전심 어린 예배를 통해 믿음의 기반을 잘 다지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장해 나가길 우리 모두 기대해 보자구!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