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3년 12월

세계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과월호 보기 박지연 기자

1996년, 담임목사님의 작은 신혼 방에서 고등학생 한 명과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는 푸른초장교회 고등부. 12월 <큐틴>이 만난 교회학교는 바로 이 푸른초장교회 고등부야! 시작은 미비했지만, 이후 상가 교회를 거쳐 현재의 예배당에 이르기까지 푸른초장교회 고등부는 꾸준한 성장과 성숙을 이뤄가고 있었어. 우리 <큐틴> 친구들도 함께 푸른초장교회 고등부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지 않을래?


지역과 이웃을 섬기는 고등부
대구의 푸른초장교회는 교회 최초로 공공도서관을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해. 교회 건물 2층 전체를 지역 주민들과 교인들에게 공공도서관으로 개방하고 있는데, 바로 이 공간을 40여 명의 고등부가 예배 장소로 활용하고 있어. 평일에는 도서관으로 운영되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고등부 친구들이 다음날 있을 예배를 위해 음향 시설을 설치하고, 의자를 배치하는 등의 봉사를 도맡아 하고 있는 거지. 지역의 필요를 깨닫고 교회가 그것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는 푸른초장교회의 바른 생각과 가치관에 고등부 친구들이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 참 멋져.

 

교회와 예배를 섬기는 고등부
물론 이런 봉사와 섬김이 쉬운 것만은 아닐 거야. 준비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길 때도 있다고 해. 고등부의 최승철 전도사님께서는 예배를 준비하는 데에 어른들이 다 해주시면 편할 수는 있겠지만, 청소년 시절에 예배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자세를 배울 수는 없을 거라며 쿨(?)하게 반응하셨어. 오히려 이런 모든 과정이 친구들의 성장과 성숙에 귀한 밑거름이 될 거라는 거지. 이런 개념 충만한(?) 고등부! 정말 멋지지 않니?
그뿐만이 아니야. 고등부 친구들은 교회 전체적인 일들도 함께 섬기고 있었어. 매주일 교인 모두가 보게 되는 500장이 넘는 주보 접기, 청소 봉사, 금요일 예배 특송, 특별새벽기도 때마다 진행되는 금호강 청소, 노인정 섬김, 도서관 봉사 등 어리지만 교회 구성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 담임목사님께서는 고등부 친구들에게 ‘들고양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셨는데, 최전도사님은 “아마 우리 친구들이 잘 뭉치고 자발적으로 일을 잘하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하지만 저는 우리 고등부 아이들이 사자라고 생각해요!”라는 애정 어린 말씀도 해 주시더라고! 


지경을 넓히는 공동체
‘세계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푸른초장교회 교회학교의 공통된 교육철학이야. 이 안에는 다음 세대를 성경으로 훈육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 복음에 강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 그리고 장차 통일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하나님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가 담겨져 있다고 해. 하지만 이렇게 큰 그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터전인 대구 지역을 돕고 섬기기 위한 여러 가지 선한 아이디어들을 끊임없이 내고 있는 푸른초장교회의 노력이 엿보이는 교육철학인 것 같아.


예배와 훈련에 집중하는 공동체
교회의 교육철학에 맞게 고등부에서는 예배와 양육을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아. 특별히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고의 예배를 올려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가 되기 위해 매주 예배부와 찬양팀 ‘스티그마’를 세워서 자발적으로 섬기는 예배에 힘을 쏟고 있어. 뿐만 아니라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답게 고등부에서도 교리반과 확신반, 큐티반과 제자반 등의 훈련 과정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중심으로 6주간의 교리반을 거치면, 4주 과정인 복음 중심의 확신반 훈련을 받을 수 있고, 이어서 큐티를 통해 말씀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법을 배우는 4주의 훈련 과정이 있지. 이 모든 걸 거쳐야 12주의 제자훈련을 받을 수 있어. 신앙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고등부 친구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 같아. 
  실제로 일련의 훈련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친구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대. 교리반을 통해 처음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깨닫게 됐다’는 친구, 또 믿지 않는 친동생에게 ‘내가 믿는 예수님을 잘 소개시켜 줄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친구, 말씀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큐티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실천하는 재미에 빠져간다’고 고백하는 친구 등 너무나도 많은 간증과 고백이 살아있어. 

 

다니엘과 같은 청년을 꿈꾸며
푸른초장교회 고등부가 꿈꾸는 것처럼 세상 문화에서도 승리하고, 학문과 경건을 겸비한 다니엘 같은 인물들이 배출되기에 푸른초장교회 고등부는 이미 충분한 것 같아. 아직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기에 좌충우돌하는 푸른초장교회 고등부겠지만, 앞으로 더 멋지고 야성 있는 주의 청소년들이 되기를 기대할게. 푸른초장교회 고등부 친구들 파이팅!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