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방선주 기자
이번 달에 <큐틴>은 서울 명일동에 있는 아름다운교회(담임: 김종포 목사) 고등부에 다녀왔어. ‘아름다운 고등부’를 줄여 ‘아다고’라 불리는 이 공동체는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역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었어. 교회의 한 부서에 머무르지 않고 ‘청소년 교회’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다고’ 친구들. 지금부터 소개해 줄게!
복음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1:1 멘토링
아름다운교회에서는 전 부서적으로 새신자들을 위해 ‘1:1 멘토링 양육훈련’을 하고 있는데, ‘아다고’ 역시 등반을 한 지 얼마 안 되는 친구들이 교회에 더 잘 적응하고 신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4~5주 동안 1:1 멘토링 양육훈련을 하고 있어. ‘훈련’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고, 고등부 담당 오영민 목사님과 일주일에 한 번씩 두 시간 정도 신앙적인 고민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 거야. 개인적인 만남이기 때문에 주일에는 나누기 힘들었던 마음속 깊은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더 편한 분위기 속에서 복음을 들을 수 있지. 복음을 개인적으로 깊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1:1 멘토링을 통해 신앙의 초석을 잘 닦는다면 앞으로의 인생에 정말 큰 자산이 되겠지?
헌신으로 섬기는 학생 목자
‘아다고’를 이끌어가는 핵심 훈련은 ‘학생 목자 훈련’이라고 할 수 있어. 학생들이 직접 목자로 섬기는 거지. 학생 목자는 ‘교육 목자’라고 불리는 선생님과 팀을 이뤄, 한 목장씩 맡아 주일 목장시간에 큐티 나눔을 인도하고, 목원들 한 명 한 명을 케어하고 있어. 교육 목자 선생님도 도와주시지만 실질적인 목장 운영은 학생 목자가 하고 있다고 해.
학생 목자를 세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헌신’이야. 매주 세 시간 정도 꾸준히 시간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시간적인 헌신이 없으면 학생 목자로 섬길 수가 없어. 또 목원들을 위해 항상 기도해야 하기 때문에 기도의 헌신도 필요해. 이런 헌신을 할 수 있다고 서약한 친구들만이 본격적으로 학생 목자 훈련을 받게 되는 거지.
학생 목자 훈련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에 목사님 가정이나 교회 비전센터에서 모여 식사 교제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 그 후에 1시간 동안 큐티 나눔을 하고, 그 다음 1시간은 테마를 정해서 북쉐어링을 해. 『새신자반』(이재철/홍성사), 『사귐의 기도』(김영봉/IVP) 등 목자로서의 소양을 다질 수 있는 책들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마지막 1시간은 다음 날 주일 사역을 위해 회의를 하는데, 학생들이 직접 사역을 준비하기 때문에 모두들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어.
2014년 현재는 고2 ,고3 각각 4명씩 총 8명의 친구들이 학생 목자로 섬기고 있어. 친구가 목자로 섬기는 모습을 보고 도전받아 다른 친구가 또 지원을 하고, 또 다른 친구가 선배의 섬김에 감동받아 훈련에 지원하는 등 선순환이 이뤄진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우리들의 손으로 준비하는 에바다의 밤
‘에바다(‘열리다’라는 뜻)의 밤’은 악기 연주, 댄스, 워십, 스킷, 창작 뮤지컬 등에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 예수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찬양 문화 축제이자 전도 축제야. 매년 수능이 끝난 바로 다음 주에 열리기 때문에 고3 친구들도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어. 에바다의 밤은 고등부 친구들뿐만 아니라 중등부 친구들과도 함께 연합해서 준비하기 때문에, 고등부 친구들이 리더가 돼서 중등부 친구들을 이끌고 있어.
두 달 전부터 전도대상자를 품고 기도하고, 한 달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하지.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할지는 모두 친구들이 직접 고민하며 준비한다고 해. 선생님들은 친구들이 연습할 때 한 번씩 간식을 사주시는 것(^^)으로 도와주실 뿐, 2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모두 ‘아다고’ 친구들이 자율적으로 준비한다니 정말 대단하지? 친구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목사님과 선생님들은 매년 깜짝 놀라신다고 해!
이렇게 학생들이 직접 사역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도 알지 못했던 은사들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대한 기쁨도 더욱 커진다고 하니 정말 감사한 일이야. 수동적으로 예배당에 앉아만 있었다면 이런 기쁨을 절대 알 수 없었을 텐데 말이야. <큐틴> 친구들도 하나님 알기를 더 사모하며 능동적으로 예배드릴 때, 넘치는 기쁨과 환희를 느끼게 되길 기대할게!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