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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사랑해요!

과월호 보기 김하림 기자

이번 달 <큐틴>과 함께 만나볼 교회학교는 부산에 위치한 부산범천교회(담임 : 김철우 목사) 고등부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부산, 넓은 바다가 펼쳐져 가슴이 탁 트이는 그곳에 넘치는 열정을 품고 하나님 앞으로 달려가는 친구들이 있어. 거친 파도가 몰아쳐도 주님과 함께 날아오르는 멋진 친구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볼게!

 

하나님과 함께하는 회복의 시간
부산범천교회 고등부가 2학기에 들어와 꿈꾸는 것은 ‘회복(Recovery)’이야. 이 세대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채 계속해서 나타나는 죄악들과 관계의 문제들을 그냥 넘어가거나 내버려 두지 않고, 하나하나 주님 안에서 해결하며 회복해 가는 거야.
한 학기의 목표를 ‘회복’으로 잡게 된 이유는 요 몇 년 새 고등학생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학업이나 세상의 일에 더 집중하는 쪽으로 흐르는 걸 보면서, ‘이럴 때 우리 영혼이 무감각해지고 세상 가치에 휩쓸려 버리면 정말 하나님을 잊고 살겠구나!’ 하는 경각심이 들었다고 해. 그래서 서로의 영혼과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부산범천교회 고등부에서 일어난 거지. 한 사람의 신실한 제자를 세워나가는 것에 중점을 둔 부산범천교회 고등부 친구들은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서로를 세워주고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야.

 

지역과 열방을 품는 아름다운 마음
부산 범천동 범내골은 부산에서도 꽤나 낙후된 지역으로, 6.25 전쟁 때 피난 오신 분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라서 청년들보다는 장년층이 많이 살고 계신대. 이런 상황에 따라 고등부 친구들은 복음을 전하러 시장가로 나아가 어르신들께 먼저 다가가고 있지. 지역의 쓰레기 청소도 나서서 하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땐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해나가면서 섬김에 익숙해지고 스스로에게 은혜로 되돌아오는 것을 보며, 지금은 정해진 시간 외에도 친구들이 스스로 나가서 노방전도와 봉사를 한다고 해. 정말 든든하고 아름다운 섬김인 것 같아. 
  지역뿐 아니라 세계 열방을 품으며 매년 한 번씩 다녀오는 단기선교는 고등부가 가장 기다리는 사역이야. 비용의 절반은 교회에서 지원해 주지만, 나머지 절반은 스스로 준비해야 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교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으로 기도하며 준비할 때, 주변 여러 친구들과 성도님들이 관심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도우며 채워준다고 하니 선교를 떠나기 전부터 은혜가 가득한 것 같아. 지난 필리핀 선교는 차를 타고 갈 수 없는 ‘달라’라는 산지 지역이어서, 2~3시간 동안 40도의 더위와 싸우며 걸었는데, 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쁨으로 이겨내는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서로에게 도전이 됐다고 해.   

 

우리 손으로 직접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
부산범천교회 고등부의 자랑은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 타부서에서 보조교사나 반주 등으로 섬기는 것은 물론, 주일 오후 예배 때 소통을 위한 장년과 청년을 어우르는 ‘어노인팅 예배’에서 콰이어 찬양팀으로도 섬기고 있대. 이렇게 교회나 고등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행사와 사역을 친구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열정이 넘치는 것 같아.
가장 독특한 것은 제자훈련까지 친구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거야. 처음 시작할 때 미리 순서를 정해서 돌아가며 매주 교재의 단원을 담당하는 지체를 세우고, 직접 인도를 준비한대. 전도사님은 옆에서 함께 지켜보며 부족한 부분은 보충으로 설명해 주시는 방식이지. 이렇게 훈련을 하니 학생들이 더욱 치열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고민하며, 제자훈련의 참 의미를 깊이 알아가게 돼. 또래끼리 묻고 답하는 시간이다 보니, 더 편안하고 적극적인 분위기에서 교리와 삶을 나누며 진정한 복음을 깨닫게 되고 말이야.
이 지역이 부산에서 조금은 소외되고 오래된 지역이다 보니,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가족의 바쁜 생업으로 외롭게 자란 친구들이 많아. 그러나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직접 경험하고 상처를 치유받아, 비관적이었던 삶이 감사한 삶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하는 친구들이 늘어난다고 해. 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은 정말 놀랍고 대단한 것 같아.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삶
친구들은 요즘 또래가 겪는 학업과 취업, 친구와 가정의 관계 등 열악한 상황을 놓고 이 상황을 바꿔달라고 기도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오히려 그 상황 가운데에서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다고 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이 먼저 변화돼 삶에 감사가 넘쳐나기를 바라고 있어. 앞으로 부산범천교회 고등부 친구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사랑을 가득 느끼며, 말씀과 훈련 앞에 바로 서서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기를 축복해!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