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5년 07월

일상과 비전, 하나님을 나의 첫자리에

과월호 보기 백지희 기자

방학을 앞두고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7월! 더워진 날씨만큼 점점 지치기도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일상의 첫자리에 모시고 힘차게 달려가는 친구들이 되길 바랄게! 이번 달에 <큐틴>은 범어교회(담임 : 장영일 목사) 고등부를 찾아갔어. 매주 150여 명의 친구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며,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 그럼 지금부터 함께 범어교회 고등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월요일 아침에 시간 어때요?
다들 월요일 아침 시간을 어떻게 보내?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지만, 본격적인 일상이 시작되는 월요일은 막상 하나님과 상관없이 보내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범어교회 고등부는 한 주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기 위해 작년 첫째 주부터 월요새벽기도회를 시작했어. 오전 6시 20분에 모여 말씀을 읽고 개인적으로 묵상을 하는데, 요즘은 사사기 말씀으로 진행 중이래. 그리고 3명씩 모여 나눔의 시간을 갖고, 서로가 그 주의 든든한 기도 동역자가 되는 거지.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합심기도로 마무리한 후 간단한 간식 교제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학교로 흩어지는 거야.
바쁘고 힘들면 빠질 법도 한데, 지금까지 친구들이 한 명도 안 온 적은 없었대! 많이 모일 때는 40명이 온 적도 있었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온 친구들도 있다고 해.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려면 주일에 일찍 자야 하잖아. 덕분에 삶의 패턴이 규칙적으로 바뀌었고, 월요일에 오히려 더 졸지 않고 가뿐해졌다는 생생한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어. <큐틴> 친구들도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으로 한 주를 열어가기를 바랄게.

 

비전 토크 콘서트, 그 뜨거운 현장!
범어교회 고등부에서는 전반기엔 제자훈련이, 하반기엔 비전스쿨이 진행되고 있어. 제자훈련(12주)을 통해 성경과 큐티를 다져간다면, 비전스쿨(12주)에서는 적성검사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내 은사와 지금 준비해야 할 영역 등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 나의 5년 후, 10년 후, 20년 후를 생각해 보면서, 단순한 직업 영역을 넘어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하나님 안에서 점검하고 세워가는 거지. 동시에 성경 속에 나타난 리더십을 살펴보면서 세상을 변화시킬 리더의 모습을 하나씩 배우고 쌓아나가고 있어.
그런데 이런 시간만으로는 비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할 기회가 부족하잖아. 그래서 일 년에 3~4번 정도 ‘비타민(VIsion, TAlk, MINd blow)’이라는 비전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있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올 3월에는 이미 꿈을 이룬 전문가가 아니라, 아직 꿈을 이루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 선배들을 초대했어. 각 분야의 선배들과 비전에 대해 속 시원히 얘기를 나눈 비전 토크 콘서트는 반응이 정말 좋았대! 한 달 전부터 미리 선배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을 받고, 현장에서도 문자 질문을 받았지. “공부는 어떻게 해요?”, “꿈은 어떻게 정했나요?”라는 질문부터 “소개팅해 봤어요?”라는 질문까지 재밌고도 진지한 대화들이 오갔다고 해. 선배들도 진지한 후배들의 반응에 기뻐하며, 그 자리에서 답변 못한 내용은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하는 등 성심성의껏 응대해 줬어.
청소년 시기에는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주제이니만큼, 계속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 있어. 그래서 이번 달에는 대학생 선배들보다 좀 더 연륜과 경험이 있는 선배들에게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지려 한대. 비전에 대한 친구들의 고민과 지혜들이 모여 만들어 낸 이 열정적인 만남들! 정말 멋진걸?


고3 수험생과 권사님들의 기도 짝꿍
우리 삶은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는 삶이어야 하지만, 고3의 한 해는 특별히 많은 기도가 필요한 시기지. 그럼 교회에서 가장 기도를 많이 하시는 분은 누굴까? 바로 권사님들! 그래서 범어교회에서는 고3 학생 한 명을 위해 권사님 한 분이 기도후원자로 나서서 일 년 동안 매일 뜨겁게 기도를 해 주고 계셔.
1학기가 시작할 무렵, 권사님들을 고등부 예배에 초대해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일대일 결연식을 갖거든. 권사님들은 한 해 동안 수고할 친구들을 격려하고, 일 년 동안 그들의 진로와 꿈, 상황 등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기도의 끈을 이어간대. 수능 전에도 다 같이 모여 예배드리며, 한 해 동안 기도로 품어 주신 권사님들께 학생들이 감사를 표현하고 있어. 권사님들의 기도가 친구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 권사님들은 마치 당신 자녀처럼 수험생들의 소식 하나하나에 함께 기뻐하고 안타까워해 주시거든. 고등부를 졸업한 후에도 계속 연락하면서 기도 동역자가 되기도 한다니,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동역인 것 같아! 


바쁜 일상 속에서도 훈련을 사모하며, 아이디어로 고등부를 이끌어가는 범어교회 고등부 친구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 주일예배나 교회 행사, 사역 등에서 자발적으로 섬기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헌신 덕분에 범어교회 고등부가 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세상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중심을 지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녀로 우뚝 서길 기대할게.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