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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해!

과월호 보기 백지희 기자

무더운 여름을 보내느라 고생했을 <큐틴> 친구들에게 이번 달에 소개할 교회학교는 천안장로교회(담임 : 김철수 목사) 중등부야. 우리 친구들 모두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점점 늘고, 섬김에 대한 고민도 많은 것 같아. 이곳 친구들도 비슷할 텐데, 중등부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학교까지 섬기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어! 전통적으로 중등부 예배 후 유년부와 초등부에서 찬양과 반주, 스태프로 섬기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대. 주님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넘치는 천안장로교회 중등부 친구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할게!

 

예배 드리러 가면 빵이 나온다?
중등부 예배는 9시에 시작하지만, 예배 전에 먼저 모여서 소그룹공부를 하고 있어. 예배 장소가 부족해서 순서를 바꾼 건데, 시간이 이르다보니 지각이 많았지. 그래서 선생님 한 분이 아침에 손수 모닝빵과 음료를 준비해서, 일찍 오는 친구들에게 나눠 주셨어. 선생님의 정성과 빵(?)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시간에 맞춰 오고, 예배가 시작할 쯤엔 거의 전원 출석 완료! 순서를 바꾸니 처음부터 꽉 찬 분위기에서 예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대.
예배는 찬양 인도부터 악기 연주, 광고까지 모두 우리 친구들이 도맡아 하는데, 특별히 찬양팀은 매년 새로 꾸려져. 연초에 팀원들이 선발되면 6개월 동안 훈련받고, 여름방학이 끝나면 찬양팀을 전면 개편하지. 대부분 2학년들이 중심이 돼서, 1년 동안 함께 섬기고 있어. 찬양팀 친구들은 매해 두 번, 1박 2일 동안 교회 수양관에서 갖는 모임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섬김이 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며 배운대. 그렇게 훈련받은 친구들은 예배에 열심을 갖고 참여할 뿐 아니라, 고등부에 가서도 진가를 발휘하게 되지. 
그뿐만이 아니야. 반마다 예배지킴이가 세워져서 6개월 동안 그 반을 섬기고 있어. 예배지킴이의 역할은 예배에서 모범을 보이고, 선생님과 함께 전화나 문자 등으로 친구들을 챙기며, 6개월 동안 1명의 친구를 전도하는 거야. 특히 반 친구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주일에 교회에 안 나온 친구를 다시 인도하며 부담 없이 다가가는 역할을 감당하지. 선생님과 동역해 친구들을 이끌어주는 예배지킴이, 정말 든든해!

 

훈련은 계속된다!
천안장로교회 중등부의 제자훈련(12주)은 어른들과 다름없이, 선발부터 훈련 과정 모두가 매우 엄격해.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하나의 반이 모집되는데, 매번 20명 정도의 친구들이 지원하고 압박 면접(?)을 통해 절반만 훈련을 받게 된대. 탈락한 친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훈련 과정이 만만치 않다보니 한편으론 안도하며 다음 훈련을 기다리게 돼.
올해부터는 중등부 임원들을 세우기 위한 사역자훈련(4~5주)도 시작했어. 제자반을 수료한 1, 2학년 친구들을 대상으로 방학 동안 섬김의 마음가짐과 자세, 건강한 리더십의 모습 등을 하나하나 배우는 거지. 사역자훈련을 수료한 친구들은 하반기에 기존 임원들과 함께 섬기면서 공동체를 세우는 리더로 든든히 준비되고 있어.
그리고 작년 제자반과 큐티반을 중심으로 큐티훈련을 진행했는데, 더 나아가 올해는 중등부 전체가 함께 큐티를 하고 있어. 매주 예배 때 큐티를 체크하는데, 절반 정도의 친구들이 열심히 큐티를 하고 있대. 주일 소그룹시간에도 선생님과 큐티 내용을 나누고 있어. 이렇게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열심히 큐티하는 모습을 보고, 몇몇 부모님들도 같이 큐티책을 신청하셔서 가정에서 함께 나눈다고 하니 큐티를 통해 일어나는 일들이 참 놀라워!

 

부모님과 함께 헌신해요~
앞으로 중등부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사역에 더 주력하려 해. 새해가 되면 중등부 담당 목사님이 신입생들의 가정을 심방해 부모님과 아이들을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갖는대. 어떻게 하면 교회와 가정이 신앙의 울타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모님들과 함께 고민하며 마음을 모으는 거야.
매월 첫째 토요일에는 부모님과 함께 월삭새벽기도회를 드려. 한 달 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기로 다짐하는 시간이지. 작년까지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부모님들도 한 달의 시작을 말씀과 기도로 여는 이 시간에 기쁘게 참석하신다고 해.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건, 일 년에 한 번씩 드리는 학부모 초청예배와 부모님들을 위한 SNS 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등부의 비전과 사역을 부모님들과 공유했기 때문이야.

추수의 계절인 가을! 다음 달에 천안장로교회 중등부는 청소년 대각성집회를 열 계획이야. 부활절부터 기도하면서 품었던 친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풍성한 추수의 시간이지. <큐틴> 친구들도 이 가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건 어떨까? 학교와 가정, 교회에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믿지 않는 친구들을 향한 마음은 어땠는지 생각해 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으로 꽉 채워지는 이번 달이 되기를 기도해!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