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하림 기자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이야. <큐틴> 친구들도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고 있니? 이번 달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며 따스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 방주교회(담임 : 반태효 목사) 고등부에 다녀왔어. 80여명의 친구들이 모인, 은혜가 가득한 방주 속 이야기, 함께 들어 보자!
With You♥
올해 방주교회 고등부 표어는 ‘거룩한 동행(With You)’이야. 세상 속에서 거룩한 리더가 되기에 앞서, 학생 때부터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을 살며 제자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 먼저겠지? 주님과 동행하며 학교와 학원, 교회 생활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친구 관계에서 거룩함을 회복하고, 모든 상황을 온전히 주님 안에서 해결해 가는 거야. 더 나아가 공부를 하는 이유와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말이야.
방주교회 고등부는 전 학년이 모두 섞여 소그룹을 이룬대. 친한 친구들과만 어울리던 굳어진 관계를 풀고 장벽을 허물며, 새로 온 친구라도 잘 어울리도록 하기 위해서야. 3학년 선배들은 소그룹에서 후배들을 챙기며 리더십을 키워가고, 소그룹마다 헬퍼 역할을 하는 바나바가 세워져 새 친구 정착을 도와준다고 해. 사랑의 주님과 함께할 뿐만 아니라 지체들과도 동행하며 세상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는 방주가 되고 있는 모습이 멋졌어.
사랑하기에 부르신 주님
이곳에서는 8주에 걸쳐 총 16회 동안 ‘방주소명학교’라는 교육을 하고 있어. 『호플론 다이어리』(소명교육개발원)로 그리스도인의 비전에 대해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지. 독서 토론, QT 같은 과제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은 고등부 선생님과 일대일 시간을 보내고, 한 번은 고등부 담당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진로와 비전을 고민하게 돼.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 깊이 있는 삶에 대해 치열하게 기도하는 거지. 세상의 기준으로 미래를 선택하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을 하는 삶의 정체성, 즉 소명을 깨닫게 하는 거야.
그 핵심이 바로 제2강 ‘부르심-사랑하기에 부른다’라는 주제야.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에 앞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참뜻을 발견해야 해. 우리가 부르심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의 일에 동참시키셨고, 그분과 교제하면서 함께 그분의 나라를 이 땅에 일궈 가는 거지. 이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야. 여러 선생님들과의 일대일 집중 양육을 통해 삶에서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이 소중하고도 즐거운 시간. 많은 친구들이 여기에 참여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세상이 말하는 소명이 아닌 성경적 소명을 갖게 되길 기대해!
점심시간, 밥보다 더 중요한 것?
목사님이 친구들의 점심시간에 학교로 찾아가서 같이 기도하고 교제하며 간식도 전해 주시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생각만 해도 참 감사한데 실제로 이 일이 이뤄지고 있대. 고등부의 규모가 크진 않아도 주일에 모두와 대화하기는 어렵잖아. 그래서 목사님이 학교로 오시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친밀해지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 한 달 단위로 방문 예정 학교를 공지하면, 친구들은 먹이를 가져올 어미 새를 기다리는 아기 새들처럼(^^)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참 따뜻한 시간일 것 같아.
‘The One’, 주 안에 우린 하나
고등부 친구들의 이번 여름수련회 이야기를 좀 들려줄게. 80명 정도의 규모에 무려 73명이 수련회에 참여했다니, 정말 놀랍지? ‘The One’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수련회는 먼저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아가고, 또 생명을 주신 그분 안에서 모두가 하나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나아갔대. 특별히 죄로 인해 깨어진 친구와 가족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기도와 말씀으로 회복하는 시간에 집중했어.
돌아온 탕자를 주제로 한 드라마 프로그램에 친구들이 직접 참여해 아버지와 아들들, 하인들과 같은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느껴봤어. 이번 수련회의 목적인 ‘관계 회복’에 집중했던 만큼, 심리적인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진 거야. 그동안 학업과 관계에 눌려 힘들었던 마음을 토해내며 모든 것 위에 뛰어나시고 삶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게 됐다는 은혜의 나눔도 무척 풍성했다고 해. 심지어 기도 시간이 끝나도 기도를 끝내지 않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할 정도로 은혜를 사모하는 모습이 많았다니, 듣기만 해도 마음이 뜨거워지네!
세상 곳곳에서 진리가 무너지고 있는 요즘, 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낭떠러지로 갈 수밖에 없을 거야. 방주교회 고등부 친구들이 가장 순수한 이때, 주님께서 만드신 이 방주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 알기를 더욱 소망하며, 진리에 마음을 두고 구별된 모습으로 세상의 거친 풍랑을 이겨낼 수 있길 응원할게.^^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