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하림 기자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지나 어느덧 3월을 맞이했어! <큐틴> 친구들, 새 학기를 시작하며 두근대는 설렘과 함께 학업에 대한 염려도 더해지겠지만 불끈불끈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길 응원할게!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 오정호 목사) 헤세드 고등부는 새 학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있을까?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헤세드 친구들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볼래?
특명, 삶의 예배를 사수하라!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새로남교회에는 ‘코람데오’와 ‘헤세드’라는 두 개의 고등부가 있어. 460여 명의 친구들이 각 부서로 나뉘어 예배드리는데, 그중 헤세드 고등부는 230여 명의 학생들과 79명의 선생님들이 함께하고 있어. 2017년에는 30명의 리더가 세워졌고, ‘마을’이라고 하는 소그룹을 섬기는 마을장과 임원단 등이 역할을 감당하며 헤세드를 이끌고 있지.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예배와 말씀 중심의 삶을 살자’라는 주제를 붙들고, ‘온전한 예배자 되기’, ‘매일 QT하기’, ‘학교에서 삶의 예배드리기’를 소망하고 있어.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은 공부하는 기계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예배보다는 학업에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게 되는 게 사실이잖아. 하지만 학업의 주관자도 하나님이라고 믿는 헤세드는 주일예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찬양과 말씀 알기에 온 힘을 다한대.
학업 또한 학생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잖아. 헤세드는 주일예배에만 머물지 않고 학교에서 삶의 예배를 드리는 데도 열심을 내고 있어. 특별히 <큐틴>으로 ‘매일 QT하기’를 지켜 가는데, 고1부터 고3까지 섞인 마을별로 카톡방을 만들어서 큐티 묵상을 나눈대. 밤 10시, 야간 자율 학습을 마친 늦은 시간에도 선생님들과 마을 임원들을 중심으로 큐티하며 느낀 점과 다짐을 공유하고 서로 축복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 공동체 안에서 동일한 말씀으로 묵상하고 은혜를 나눈다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있을까?
끈끈한 섬김의 연결 고리∞
헤세드에서는 겨울수련회 전에 ‘홈스테이’가 열려. 풋풋한 새내기 고1 친구들이 고등부로 오는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이야. 새롭게 정착하는 일은 참 두렵고 어려운데, 미리 마음을 열어 서로 가족이 되는 준비를 하는 거지. 각 마을에 배정된 새내기들은 선배들과 1박 2일 동안 신나는 여행을 떠나.
한편 제자반은 1학년 친구들 중심으로 구성되고, 3월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제자훈련에 대해서 상세히 안내해 지원자를 받는대. 매 주일 8개의 반이 오전 9시, 11시, 저녁 6시 세 타임으로 나뉘어 1년 동안 훈련받으며 성경 말씀을 배울 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지. 대전은 학구열이 높기 때문에 고등학생이 되면 무조건 야간 자율 학습을 하는데, 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야. 신앙과 학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들이 생기고 교회 공동체 생활도 주춤하는 비상 상황! 이때 어떻게든 말씀을 붙잡고 흩어진 마음을 모으며 교회를 사랑하려 고군분투하는 제자반, 이보다 더 도전이 될 수 없겠지?
제자반을 마치고 2학년이 된 친구들은 10월쯤 리더로 세워지고, 이들을 중심으로 리더반이 진행돼. 제자훈련이 성경을 알아가는 시간이라면, 리더훈련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야. 30여 명의 리더들이 헤세드의 각 마을을 담당하고 모든 행사와 예배 준비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하기에, 리더로서의 자격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지. 또래이지만 리더가 친구들을 심방하며 고민도 들어주는 등 직접적으로 케어하기 때문에 매 순간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며 참된 리더의 모습과 섬김의 자세를 본받고자 노력한대.
놀라운 것은 리더들이 수료를 할 때 후배들에게 『리더백서』라는 책을 남겨 주는데, 리더 사역을 하면서 겪는 상황에 대한 해결법과 지침 같은 것을 모아서 책으로 만든 거야. 뒤따라오는 후배들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 주고자 마음 모아 남기는 선배의 사랑이 참 따뜻해. 고3이 되면 리더의 자리에서 내려오지만 뒤에서 끊임없이 중보하고 돕는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지. 고등부를 졸업하고도 헬퍼라는 이름으로 마을을 섬기며 공동체를 계속 끌어 주는 친구도 있다고 하니, 끈끈함이 보통이 아니지?
될성부른 예수님의 사람, 떡잎부터 알아본다!
새로남교회 고등부가 연합해서 진행하는 ‘예람의 축제’가 지난 1월에 열렸어! 예람의 뜻, 느낌 오지? ‘예수님의 사람’으로 중·고등부 모두를 통칭하는 말이야. 이 축제는 수능을 끝낸 고3 친구들이 진행하는데,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스킷, 난타, 댄스, 수화, 찬양 등 퍼포먼스를 펼쳐. 200여 명의 친구들이 공연부터 초청 티켓, 포스터, 현수막을 이용한 홍보까지 직접 준비하고 다른 교회의 학생들과 교회에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초대해 매년 2천 5백명 정도가 모여서 즐기는 엄청난 규모와 퀄리티를 자랑하는 축제! 벌써 내년에 열릴 ‘예람의 축제’가 기대된다!
5월에는 ‘디아스포라 페스티벌’이라는 전도 축제가 열려. 매년 다른 주제로 리더들이 준비하는데, 2~3주 동안 태신자 작정 카드 작성 후 기도는 물론, 콩트나 공연을 준비해. 두근두근 설레는 태신자를 위한 미션도 있어! 우리 곁에서 돌보시는 하나님처럼, 내가 품은 친구 곁에서 수호천사처럼 활동하는 거야.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물심양면 힘쓰는 따뜻한 마음, 너무너무 너어무 너무 좋다~^^
매년 여름 캄보디아로 떠나는 비전트립은 4박 6일 동안 빈민가, 고아원, 유치원 등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데, 오히려 현지의 어려움을 보면서 그동안 불평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대. 사랑을 주려고 갔다가 진짜 사랑을 깨닫는 놀라운 일이지!
공부하랴 신앙 지키랴 누구보다 바쁜 대한민국 그리스도인 고등학생이지만, 이때에만 누릴 수 있는 은혜에 흠뻑 젖어 헤엄치는 헤세드 고등부는 정말 멋졌어. 세상을 이끌어 가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친구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공든 신앙탑을 세우시고 지켜 주실 거야! 헤세드,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원하리♥Q <김하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