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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性(sex)은 聖이다!

과월호 보기 김지태 목사 (부산 영안교회)

性(sex)은 聖이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 1:27~28).


性은 하나님의 작품이다
‘성’이라는 단어는 왠지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럽고, 우리의 삶 속에서 철저하게 비밀스러운 것으로 숨겨야 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성생활(?)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밝히거나 궁금한 것을 질문하지 않는다.

그런데 성경을 통해 깨닫게 되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성에 대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다는 점이다. 하나님이 성을 창조하셨고,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한 인간들에게 그것을 선물로 주셨다. 하나님은 절대 숨기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성’도 목적을 가지고 창조하셨다.

첫 번째 목적은 아담과 하와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 여자를 만드신 이유는 아담이 외로워 보였기(창 2:18).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게 하와를 주셨고, 이 둘을 한 몸을 이루는 부부로 만드셨다. 최초의 결혼, 최초의 부부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 바로 ‘성’이다. 이 둘은 성을 통해 서로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이후 가장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두 번째 목적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족을 선물로 주셨고, 그들에게 민족을 이루도록 하셨다. 또한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 땅에서 누리게 될 모든 것들을 다스리도록 하셨다. 그 역사는 우리에게까지 이르고 있다. 만약 하나님이 주신 성이라는 선물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욕심과 결합된 性
이렇듯 하나님께서 만드신 성은 위대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이 어느 순간 세상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것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성을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욕심을 위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성이라는 것은 절대 ‘성’ 자체만을 가지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은 없고 ‘성’만 남은 것이다.
성에 대한 잘못된 태도 중 가장 큰 것은 성을 호기심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마치 새로운 물건을 갖게 된 어린아이처럼 만져보고, 열어보고, 두들겨 본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싫증을 내고 버린다.
그러나 성은 싫증나는 물건이 아니다. 재미없다고 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성을 잘못된 방법으로 배운 사람들은 대부분 이성간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다음으로 잘못된 태도는 성을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성을 즐거움을 위한 도구로, 성적 흥분을 위한 도구로, 자신 안에 있는 욕구를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성을 도구로 사용하는 순간 성의 노예가 된다. 소중하고 고귀한 성이 세상에서 가장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것이 되어버린다.

 

性은 聖이다
요즘에는 청소년의 성 문제와 범죄가 너무나 많다. 그 이유는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기도 전에 성을 호기심으로 배우고, 욕망의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의 목적에 맞게 성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성(性)을 성(聖)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과정을 통해서 준비되어야 하며, 성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처음 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는 청소년들이 겪게 되는 가장 큰 문제는 성이 주는 결과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서 얻게 되는 모든 성과 관련된 정보들은 설명이 없다. 결론만을 청소년들에게 주입하고, 이것이 성의 전부라고 말한다. 이렇게 성에 대해 배운 청소년들은 성을 통해 얻게 되는 결과에 모든 말초신경이 곤두서있다. 하지만 성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결과가 주는 유익보다 과정이 주는 유익이 더 많다.
그렇다면 과정은 무엇일까? 우리가 앞에서 했던 위험한 상상(?)을 떠올려 보자. 아담과 하와는 그들의 첫 번째 성관계에 앞서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성경을 살펴보면 먼저 아담은 하와를 하나님께서 자신의 유일한 아내로 만들어 주심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하와에게 애칭을 붙여주었다. “내 뼈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그리고 두 사람은 한 몸을 이루었다. 즉, 아담은 하와를 호기심으로 혹은 욕망의 도구로 사용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임을 인정하고, 서로에 대해 세밀하게 살펴보고, 이해하고 배려한 후에 한 몸을 이룬 것이다. 

결론적으로 남학생들에게 먼저 제안하고 싶다. 성은 ‘호기심 천국’이 아니다. 성은 반드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배워야 하고 깨달아야 한다. 단순히 성이 주는 결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왜 성을 만드셨는지,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내가 남성이라는 존재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고민해 볼 수 있기 바란다.
여학생들에게도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 성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 만약 성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성을 선물로 주신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을 무시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