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임사무엘 목사 (분당우리교회)
Simple!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쓴 『심플』이라는 책이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단순하게 살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인상적이었던 것이 책의 서문에 적혀 있던 내용이다. “단순한 삶이란 일을 적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바로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삶의 목표가 주님께서 찾으시는 그 사람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2015년을 시작한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난 지금, 우리는 주님 안에서 ‘심플’한지 돌아봐야 한다.
시므온의 노래
빛의 화가 렘브란트가 그린 그림 중에 ‘시므온의 노래’라는 그림이 있다. 그는 구원자를 기다리던 선지자 시므온에게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많은 작품 중에서 렘브란트가 죽던 해 미완성으로 남은 이 그림에는 예수님을 사모하는 예배자 렘브란트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난다. 우리는 시므온의 삶에서 2015년에 기억해야 할 세 가지 단어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는, 인내다. 인내는 단순히 힘든 일을 견디는 것이 아니다.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힘이 인내다. 시므온에게는 인내가 있었다. 그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것을 끝까지 견디고 믿었다. 그가 노년에도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함께 계신 성령님’ 때문이었다. 인내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령님과 동행하며 믿음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럴 때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할 수 있다.
또한 시므온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삶을 살았다.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시편 저자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고백한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시 107:30). 놀라운 것은 이것이 광풍이 불 때의 상황을 묘사한 장면이라는 것이다. 거센 물결에도 평안하기 위해서는 앞서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시므온은 이방을 축복했다. 그는 유대인으로서 당연히 자신만 구원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인생 노년에 자신을 만나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했고, 그 사랑을 나타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 구원에 감격하고, 그 사랑을 다른 누군가에게 반드시 전달하는 것, 이것이 인애다.
5-3=2
최근 내가 담당한 고등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다. ‘5-3=2 운동’이다. 5-3=2의 의미는 ‘오(5)해하는 사람도 세(3) 번 그 사람 입장에 서면 이(2)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렘브란트가 자신의 그림을 완성 못한 이유가 벅찬 감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므온같이 인생 막바지에 있던 자신을 찾아와 주신 주님의 그 사랑의 감격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닐까? 우리 역시 이 감동으로 사랑의 실천을 할 때 세상은 우리와 하늘 아버지가 닮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