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2023년 07월

[보이스 코치]아름다운 목소리를 찾아 주는 목소리 해결사, 보이스 코치~♬

직업의 세계 <박주현 기자>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싶어? 코인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푸는 친구들도 있겠지. 그런데 다음 날, 꾀꼬리 같던 내 목소리가 갈라지고 쉰 목소리로 걸걸하게 나와 놀란 적이 있을 거야~ 이번 달 <큐틴>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목소리를 잘 관리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박현선 대표님을 만나 봤어. 목소리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공감과 회복의 기쁨을 선사하는 목소리 해결사 선생님을 지금 만나 보자!



Q. 하시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목소리 내는 것이 어렵거나 어색한 분들에게 자신 있게 소리 내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일을 해요. 저를 찾아오는 고객들은 크게 성대 질환군과 비질환군으로 나뉘는데, 성대에 질환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발성훈련의 기간과 방향이 달라지죠. 질환이 있는 분을 교육할 때는 더욱 세심한 노하우가 필요해요. 

그러나 지금은 질환이 없는 분도 자칫 망가질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발성훈련을 지도하는 것은 동일해요. 목소리가 어떻게 나오는지 그 원리부터 비전공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제 주된 일이에요. 



Q.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저는 학부에서 성악을 전공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아 왔음에도 발성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지 못한 채 무작정 연습을 많이 했죠. 그러면서 무리가 됐는지, 어느 날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병원에 가니 성대 결절이라며, 절대로 소리를 내지 말라고 하더군요. 오페라 가수를 꿈꾸며 훈련하던 유럽에서 겪은 일이라 눈앞이 캄캄했어요. 하루아침에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 같았죠. 

목소리를 되돌리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했고 회복기를 거쳐 새로운 발성을 쓰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무작정 연습하면서 얼마나 목을 혹사시켰는지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나처럼 발성훈련을 한 사람도 목소리 문제에 직면하면 해결하기가 힘든데, 이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은 정말 갑갑하고 괴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이 계기가 돼, ‘발성 비전문가에게 쉽게 발성의 개념을 설명하고 새로운 발성을 적용할 수 있게 하자’라는 목표로 보이스첵 서비스를 만들게 됐어요.



Q. 이 일의 장·단점을 알려 주세요~

고객들이 저와 훈련하기 전과 후의 목소리 변화를 스스로 깨닫고 느낌을 말해 줄 때, 정말 뿌듯해요. 예를 들어, “오래 말해도 이제는 목이 아프지 않고 소리가 잘 나와요” 혹은 “해결되지 않던 발음이 정확해졌어요” 등이에요. 

반면 이 일은 말하기보다 듣기 훈련이 먼저 돼야 해요. 결절과 폴립, 갑상선암 등의 질환으로 심하게 손상된 목소리를 듣고 그 안에 묻혀 있는 원래 소리의 본질을 찾아내는 인내가 필요하죠. 그 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마음이 무너진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고, 상황을 명확하게 짚어 주면서 교정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는 스피치 능력이 필요해요. 사람을 깊이 있게 상대하는 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목소리 교정의 전문성을 갖춘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도 자신 있게 해낼 수 있어요.



Q. 일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저는 매주 목요일 저녁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이하 ‘쥬빌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제게 북한선교에 대한 사명을 명확히 주셨고, 창업도 그 뜻을 따라 하게 됐죠. 성대 결절을 극복하는 과정 중에도, 레슨을 받고 새로운 발성을 익히면서 매주 쥬빌리에 가서 기도했어요. 기도하면서 이제 새로운 발성이 확실히 익혀졌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어요. 혼자 연습하면 됐다, 안됐다 하던 것이 쥬빌리에서 기도하면 확실히 되는 거예요. 

그때 목소리뿐 아니라, 목소리를 잃어서 마음을 다쳤던 모든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현장을 경험했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회복된 제 마음과 발걸음을 주님이 예비하신 길로 인도하셨죠. 그 괴로운 과정을 직접 겪어 보니 목이 아파서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게 됐어요. 



Q. 이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듣기 능력과 말하기 능력이 탁월해야 해요. 청음훈련을 위해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많이 두드려 보면 좋아요. 수준급으로 치기보다 음을 듣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죠. 평소에 남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어서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 일을 할 은사를 받은 사람이에요. 또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훈련이 돼 있다면, 준비된 인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독서와 글쓰기도 기본적으로 요구돼요. 이를 바탕으로 조리 있게 말하는 스피치 능력까지 갖춘다면 보이스 코치로 활동할 수 있죠.



Q. 앞으로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보이스 코치’라는 분야를 창업한 데에는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이 있다고 생각해요. 쉽게 돈 벌 수 있는 아이템이 넘쳐 나는 세상 속에서 더디고 어렵더라도 저만의 확고한 능력을 갖춰, 하나님 나라를 이뤄 가는데 쓰임받는 도구로 저를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빅 픽처 말이죠.

저는 하나님께서 열어 주실 한반도의 통일 시대를 준비하며 쓰임받기 위해 창업했어요. 하나님께서 주신 확고한 사명을 붙잡으니, 창업의 어려운 고비들도 그분의 보호하심 아래서 넉넉히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보이스 코치를 꿈꾸는 친구들은 언제든 저를 찾아오세요. 그리고 이 분야가 아니더라도 친구들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은사를 확인하고, 받은 은사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면 좋겠어요.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하면 안 돼요. 그것은 하나님 앞에 직무 유기예요. 

주님께서 내게 왜 이런 은사를 주셨을지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최선을 다해 은사를 정교하게 가다듬기를 바라요. 하나님께서는 분명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친구들을 귀하게 사용하실 테니까요!




보이스 코치


하는 일

목소리 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어색한 사람에게 목소리의 문제점을 파악해 그에 적합한 훈련을 수행함

업무 수행 능력

대인 관계 능력, 말하기와 듣기 능력, 공감 능력, 배려심, 기억력

되는 길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이나 언어와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거나 학원, 아카데미 등에서 목소리 트레이닝에 대한 다양한 교수법을 경험하면 유리함

지식

음악, 발성법, 음성, 심리 

관련 학과

성악과, 언어과학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