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2024년 09월

[원자력 안전 관리 담당자] 나는 대한민국 원자력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입니다!

직업의 세계 <박주현 기자>

친구들~ 혹시 원자력 에너지의 두 얼굴을 알아? 원자력 에너지는 원자핵이 분열할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야. 이때 반응이 느리게 일어나면 원자력 발전이 되고, 빠르게 일어나면 원자 폭탄이 된다고 해. 세계 곳곳에서는 원자력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하고, 병원에서는 방사선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고 있지. 

이처럼 원자력 에너지는 잘 사용하면 인류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안전 관리가 중요한 에너지야! 

오늘은 원자력 에너지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원자력 안전 관리 담당자를 만나 봤어! 업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일터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원하는 황윤조 선생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자! 


Q.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
저는 ‘원자력안전위원회’라는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이곳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우리나라의 원자력 안전 규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중앙행정기관이에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발전소가 최신 기준에 맞게 건설되고 운영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한 각종 검사를 하고 인허가를 담당하는 업무를 해요. 
또한 우리가 병원에서 이용하는 엑스레이(X-ray), MRI 촬영과 같은 다양한 방사선 장치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생활 방사선에 대한 안전 관리 업무도 하고 있어요. 비행기를 자주 타는 승무원들이 높은 고도에서 겪는 우주 방사선 피폭에 대한 관리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담당하는 업무 중에 하나죠. 
이외에도 방사능 테러에 대한 대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서 핵물질이 유출돼 핵무기로 사용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업무도 맡고 있어요. 이와 같은 업무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산하에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통제기술원과 같은 전문 기관에서 기술적 지원을 받아 함께하고 있어요. 
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테러 대응, 원자력 수출 허가 업무를 담당했었고, 현재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직원들과 산하 기관들이 규정대로 업무를 하는지 감독하는 일과 원자력안전법 위반 행위들을 조사하는 특별사법경찰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요.

Q. 어떻게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고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가 있었어요. 전 세계 사람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이를 지켜봤죠. 우리나라에서는 그 사건 이후에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라는 정부 기관을 설립했어요. 
그때 저는 원자력이라는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신설되는 기관에서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근무하게 됐어요.

Q. 이 직업에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원자력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은, 사람들이 방사능 사고에 대한 두려움 없이 원자력이 생산하는 전기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일이에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제가 담당하는 일은, 사람들과 자연환경을 방사능의 피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원자력은 분야의 특성상 다른 나라 또는 국제기구와 협력해야 하는 일이 많아요. 원자력이라는 전문 분야에 더해서 영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많죠.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중앙 부처 공무원은 소속 기관이 맡은 고유의 업무를 담당하는데, 그중에서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업무의 특수성과 전문성이 높고 국민들의 요구 수준도 매우 큰 편이에요. 따라서 원자력과 방사선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법과 기준, 지식 등을 계속 공부해서 전문가 못지않은 역량을 갖춰야 해요. 이런 점이 부담이 될 수 있죠. 
예를 들면 최근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는 일이 있었어요.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잘 대응하는 일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많은 부담감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게 해요.

Q.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가요?
어떤 직장이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는 갈등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아침에 출근하면, 먼저 짧은 시간이라도 기도하고 업무를 시작해요. 제가 직장에서 복의 근원이 되기를 기도하며, 저로 인해 직장이 복을 받기를 기도하죠. 그리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맡겨진 일을 기쁨으로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해요.

Q. 이 일은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원자력 안전 관리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다양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어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같은 정부 기관은 7급 또는 5급 공무원 공채 시험을 거쳐 지원할 수 있어요. 또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공공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이나 원자력통제기술원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원자력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 공학 분야의 석사나 박사 학위를 필요로 하니 공학 분야를 전공하는 것이 유리해요.

Q. 앞으로 삶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저는 원자력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일터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요. 직장 안에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인 것을 잘 드러내지 않는 샤이(shy) 그리스도인이 많아요. 
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내에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도록 성경공부나 편하게 교제할 수 있는 기도 모임을 만들고 싶어요. 이런 모임들을 통해 서로 기도제목도 나누고 일터를 위해 뜨겁게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해요.


Q.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값싸고 안전하게 생산하는 수단인 원자력은 앞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요. 또한 우리나라는 원자력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쟁력을 갖고 있어요. 이곳에 자신의 꿈과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자 하는 십대 친구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인 요셉과 다니엘처럼 <큐틴> 친구들도 하나님의 선한 도구가 돼, 나라와 세계를 위해 귀하게 쓰임받기를 기도할게요~!


Nuclear Safety Director 
원자력 안전 관리 담당자

하는 일
원자력발전소가 국제 규범에 맞게 건설되고 운영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한 각종 검사를 하고 인허가를 담당함
업무 수행 능력
분석력, 문제 해결 능력, 집중력, 판단력, 논리력, 꼼꼼함 등
되는 길 
주로 대학에서 공학 분야를 전공한 자를 채용하며, 공무원 채용 시험을 보거나 석사 혹은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유리함
지식 
수학, 과학, 공학, 외국어
학과 
원자력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