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2026년 05월

[로켓 엔진 연구원]로켓을 연구하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로켓 엔진 연구원

직업의 세계 <박주현 기자>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저 하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한 적 있니?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우주를 떠올리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자연을 질서 있게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

오늘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우주를 연구하고, 우주로 가는 길을 여는 로켓 엔진 연구원을 만나봤어! 소윤석 선생님은 연구를 하면 할수록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느낀다고 해. 자신의 연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소망하는 소윤석 선생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볼까?



Q.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

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있는 우주발사체연구소 우주추진연구부 엔진시험평가팀에 소속돼 있어요. 소속이 길지만, 각각 의미가 있어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세 개의 연구소로 구성되는데, 위성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위성우주탐사연구소, 항공기를 연구하는 항공혁신연구소, 발사체를 연구하는 우주발사체연구소로 이뤄져 있어요.

우주발사체연구소는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부서가 모여 있고, 그중 우주추진에 관련한 팀들이 모여 있는 곳이 우주추진연구부예요. 여기에는 연소기팀, 터보펌프팀, 추진제어팀, 엔진팀, 엔진시험평가팀이 있죠.

제가 속한 엔진시험평가팀은 연소기, 터보펌프, 엔진지상, 엔진고공, 3단엔진 시험 설비를 구축한 후, 엔진팀으로부터 납품받은 75톤급 엔진과 7톤급 엔진을 누리호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 모델, 인증 모델, 비행 모델의 엔진을 시험하고 그 시험에 대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팀이에요. 누리호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엔진 시험 설비를 구축해서 총 300여 회 이상의 시험을 거쳤고, 75톤급과 7톤급 엔진을 성공적으로 개발 및 검증했어요.

 

Q. 어떻게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어릴 적 제 꿈은 과학자였어요. 먼 하늘을 바라보며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기를 좋아했고, 조립하고 분해하는 일에 푹 빠져 지내던 전형적인 과학 소년이었죠. 저는 자연스레 공과대학으로 진학했고,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로켓 엔진 연소 추진을 전공하게 됐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항공우주연구원에 입사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차세대 로켓 엔진을 개발하는 엔진시험평가팀에서 연구를 이어 가고 있어요. 작은 실수 하나도 허용되지 않기에 수백 번의 시험을 반복하며 누리호 1차부터 4차까지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뤘어요. 다음 목표는 2032년, 대한민국의 기술로 달까지 도달할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는 일이기에, 오늘도 분주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죠.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온 세계를 누리라’는 순수한 한글 뜻을 가진 누리호는 3단 엔진으로 구성된 우주 발사체예요.

1단에는 75톤급 엔진 4기가 장착돼 총 300톤의 추력을 내며, 2단에는 75톤급 고공엔진 1기, 3단에는 7톤급 엔진 1기가 장착돼요. 누리호는 1.5톤 인공위성을 상공 600~800km까지 운송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죠.

발사체 높이는 47.2m로 아파트 15층과 같고, 전체 무게는 200톤으로 성인 약 2,860명의 몸무게에 해당해요. 비행 속도는 1초에 7.5km를 이동해요. 또한 75톤급 엔진 4기에 발생하는 300톤급의 추력은 중형차 200대를 동시에 들어 올릴 수 있는 엄청난 힘이에요. 이것을 우리나라만의 기술로 개발했다는 것이 참 뿌듯해요. 저의 업무 수행과 연구 성과가 우리나라의 기술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고, 우주 산업과 과학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껴요.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로켓 엔진 연구원은 일의 특성상 출장과 야근이 매우 많아요. 저는 로켓 엔진 개발을 위해 약 13년 이상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로 출장을 다녔어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매우 마음 아팠죠.

또한 야근과 반복적인 작업이 힘들어요. 로켓 엔진 시험은 수많은 실패와 반복 시험을 거쳐야 해요. 시험이 끝나면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며, 새벽까지 일하는 날도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든 엔진이 실제로 점화되고 로켓이 하늘로 올라갈 때, 모든 수고가 한순간에 보상받는 느낌이 들고 자부심을 느끼게 돼요.

 

Q. 일하면서 신앙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로켓 엔진 개발은 늘 시간에 쫓기고, 작은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극도의 긴장 속에서 이뤄져요. 특히 바쁨을 이유로 기도의 자리를 놓치고, 예배와 말씀보다 업무를 우선시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 힘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공동체를 통해 제 마음을 붙들어 주셨어요.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통해 ‘일의 성공’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됐어요. 그리고 결과를 내가 책임지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과정 속에서 성실함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훈련을 하게 됐어요. 신앙과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인생의 귀한 시간이었죠.

 

Q.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어릴 때부터 과학과 수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요. 단순히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 ‘왜 그럴까?’를 끝까지 파고들며 질문하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 또한 과학 동아리나 실험 활동을 통해 직접 만들어 보고 실패해 보는 경험을 하는 것도 좋아요.

로켓 엔진 연구는 수많은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일이기에, 전공 실력뿐만 아니라 소통 능력과 책임감,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매우 중요해요.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복되는 시험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죠.

 

Q. 앞으로 삶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제 삶의 궁극적인 소명은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거예요. 로켓 엔진 연구원으로서, 정직함과 성실함, 책임감 있는 선택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요. 또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우주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자로서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동시에 가정에서는 두 딸에게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아빠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묵묵히 섬기는 성도로 살아가고 싶어요. 제 연구와 삶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소망해요.

 

Q.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우주와 과학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꿈은 단번에 이뤄지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길은 반드시 열린다는 거예요. 또한 결과보다 과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법을 배우길 권해요.

원하는 대학이나 직업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사람으로 빚어 가시는지가 더 중요해요.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습관을 놓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친구들의 꿈을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모습으로 이뤄 주실 거예요.

 

Rocket Engine researcher

로켓 엔진 연구원


하는 일

우주 발사체 엔진의 설계 및 개발, 시험 평가 등 핵심 연구를 수행함

업무 수행 능력

의사소통 능력, 책임감, 끈기, 분석력, 문제 해결 능력, 집중력, 꼼꼼함 등

되는 길

대학에서 이공계 분야를 전공한 후, 관련 연구 경험 및 전문 연구 요원 등 연구직 지원 자격이 필요함

지식

수학, 과학, 공학, 외국어 등

학과

항공우주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