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2026년 10월

[한국어 교육 전문가]차곡차곡 언어로 지어지는 소통의 다리, 한국어 교육 전문가

직업의 세계 <이수영 기자>

요즘 한국 문화가 워낙 각광을 받고 있어서, 한국에 호감을 가진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어. 친구들 중에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밖에 하지 못하는 외국인과 친구가 돼 본 사람이 있을 거야. 처음에는 어설프던 한국어가 어느새 농담까지 할 만큼 늘어 있는 것을 보면 놀랍기 그지없지? 낯선 나라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과 이렇게 차근차근 소통의 다리를 놓아 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장효정 선생님을 통해 한국어 교육의 세계로 떠나 보자!

 

 

 

Q. 현재 하시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우리나라에는 결혼 이민자,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어린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많아요. 한국어 강사는 이들처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해요. 저는 대학교 부설 기관인 한국어교육원에서 어학연수 차 한국에 입국한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요.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진로, 한국 생활에 대한 상담도 하면서 전반적인 한국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죠.

 

Q.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출석하는 사랑의교회 글로벌선교부 안에는 ‘디아스포라선교회’라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여기서 매년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진행하는데, 2021년에 이 과정에 참여한 후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사이버대학에 편입했고,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전문 강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불평 많은 직장 생활을 하던 제가 봉사와 수업이 끝나면 알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했어요.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이 길로 나가게 됐죠.

 

Q. 한국어 강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귀한 기쁨이죠. ㄱ, ㄴ도 어설프게 그리다시피 쓰던 학생이 시간이 지나면서 문장을 말하고 한국어로 대화하게 되는 성장을 목도하는 것은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돼요.

그래서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 예수님처럼 저도 학생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학생들이 그 사랑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껴요. 수업 시간에 강의도 잘 듣지 않고 말도 잘 하지 않던 학생이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해 올 때면, ‘나의 진심과 사랑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되죠.

 

Q. 그렇다면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현실적으로 강사 처우에 대한 부분이 참 힘들어요. 한 학교에서 많은 시간 수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곳의 학교에서 강의해야 해요. 게다가 대학교는 학기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다음 학기에도 강의를 계속할 수 있을지 불안할 때가 있어요. 반면 이 부분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Q. 일하면서 마주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자신이 스스로 결정해 한국에 왔으면서도 수업 태도가 좋지 않은 학생들을 보면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런 학생으로 하여금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저는 성격상 무서운 선생님이 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렇다면 나는 사랑으로 너를 굴복시키겠다’라고 다짐했어요. 수업하다 보면 화가 나는 순간도 당연히 찾아와요. 그러나 ‘사랑으로 이기겠다’라는 다짐을 떠올리며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해요.

또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지혜와 사랑이 마르지 않도록 채워 달라고 기도해요. 저를 통해 학생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흘러가기를 늘 소망해요.

 

Q. 하나님을 경험한 에피소드를 나눠 주세요!

저는 하나님께서 제 말과 생각을 다 듣고 계심을 느껴요. 한국어 교사로 봉사할 때, 내가 수업을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수업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 선생님을 세 분이나 보내 주셨어요. 그리고 봉사가 끝없이 이어져 지친 순간, 하나님께서는 이전에는 없던 방학을 통해 쉼을 주셨죠.

이 일을 하기 전, 누군가로부터 ‘무슨 일이 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은 일이 있었어요. 그때 저는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하고 싶다고 대답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한국어 수업을 통해 그 꿈을 이뤄 주셨어요.

디아스포라선교회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이 계기가 돼 한국어 교사가 된 제가, 3년 후에 동일한 과정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고요.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일하심이라 생각해요.

 

Q. 이 일에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사교적인 성격이 필요해요. 그리고 연구를 쉬지 않는 태도, 상대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사고도 중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이해, 다른 언어와 문화도 존중할 수 있는 포용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회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어학을 전공하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에요. 학점 은행제나 대학원 과정을 통해서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있으니까요.

 

Q. 선생님의 사명을 나눠 주세요~!

저는 다른 일을 하다가 이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또래에 비하면 경력이 많이 짧아요. 그러나 이 일을 하며 많은 학생과 교사를 만나면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한국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제 삶과 입술을 통해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는 진리가 널리 전해지기를 소망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십대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모든 한국인이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잘 가르칠 수는 없어요. 외국인이 한국어를 학습하는 방법은 모국어로서 한국어를 자연스레 습득한 사람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외국인의 생각과 배경을 이루는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그 경험이 한국어 강사가 됐을 때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큰 자산이 될 수 있어요.

이는 친구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과의 소통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한국인이라도 그 배경은 천차만별일 테니까요.

또한 내 가치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에요.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이미 귀하다고 선언하셨어요. 하나님께서는 내가 가진 모든 것, 심지어는 내가 싫어하는 나의 성향이나 성품까지도 아름답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친구들이 학생으로서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길 소망할게요.

 

 

 

orean Language Teacher

한국어 교육 전문가


하는 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침

업무 수행 능력

의사소통 능력, 사교력, 설득력, 포용력, 글쓰기, 말하기 등

되는 길

대학이나 사설 교육 기관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후, 관련 기관에 취업해 경력을 쌓을 수 있음

지식

한국어문학, 교육학, 역사학, 사회학, 상담학, 심리학, 철학 등

학과

한국어교육학과, 국어국문학과, 한국어학과, 교육학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