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파이디온선교회 특별사역팀)
『파인애플 스토리』 (IBLP 발행·김두화 옮김 / 나침반 출판사)
무더운 여름, 혹시라도 덥고 짜증나는 마음에 괜한 일로 화를 내고 있지는 않나요? 바로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이번 달에는 『파인애플 스토리』라는 작은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분노를 극복하는 방법’과 함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방법’이 담긴 이 책은 한 선교사님이 7년 동안 네덜란드령 뉴기니에서 지내면서 일어났던 실화에요. 이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권리를 포기하라’는 성경의 교훈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답니다.
파인애플은 누구의 것?
어떤 선교사님이 오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위해 사역을 하고 있었어요. 선교사님은 다른 선교지에서 100개의 파인애플 묘목을 얻은 후, 원주민 한 사람에게 일당을 주고 파인애플 묘목을 심도록 했어요. 드디어 3년 만에 파인애플을 수확해서 먹으려는데, 원주민들이 먹을 만한 파인애플 열매들을 다 훔쳐 가 버리는 거예요. 선교사님은 너무 화가 나서 운영하는 병원의 문을 닫기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파인애플을 훔쳐가는 사람은 바로 선교사님으로부터 일당을 받고 묘목을 심었던 그 원주민이었어요.
선교사님은 일당을 주고 일을 시켰으니 파인애플 밭의 소유권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그 원주민은 자신이 심었으니 잘 익은 파인애플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그것이 정글의 법칙이었지요.
이제야 그리스도인이 되었군요!
그러던 중 선교사님은 한 세미나를 통해 ‘주라, 그러면 받으리라. 자신만을 위해 갖고자 하면 잃게 될 것이다. 네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려라. 하나님은 너를 풍족히 채워 주실 것이다’라는 성경의 기본 원리를 깨닫고,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렸어요. 비록 섭섭한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원주민들이 파인애플을 훔쳐가도 화를 내지 않게 되었죠.
이렇게 달라진 선교사님의 모습을 본 원주민들은 그에게 돌직구를 팍~ 던져요. “투~완, 당신은 이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나 보군요.”(52쪽). 그동안 서로 사랑하라고 설교하면서도 파인애플 밭을 포기하지 못하고, 화를 내던 선교사님이 이제는 성경 말씀대로 양보하는 걸 보면서 원주민들은 ‘이제 그가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었나 보네!’라고 생각했던 거죠. 선교사님이 파인애플 밭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말하자,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것을 훔쳤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 파인애플을 훔치지 않게 돼요.
그리고 변화된 선교사님을 보며 하나님께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어요. 이 모든 일들을 통해 많은 원주민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답니다. 게다가 그토록 먹고 싶던 파인애플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고요.
소유권 드리기 훈련
주말 개그 프로그램에서 한 개그맨이 ‘화가 난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어요. 여러분들의 마음속에서 포기하고 내려놓을 수가 없어 화를 내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 때문인가요? 하나님은 바로 그것의 소유권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원하고 계세요. 먼저 이 『파인애플 스토리』를 읽은 후에, 바로 그것의 소유권을 하나님께 드리는 훈련을 해 보면 어떨까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