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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한 편의 웹툰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Youth&Community Ministry)

친구들은 마음이 어렵고 힘든 날이면 어디를 찾아가나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코인 노래방에 가기도 하고, 바람 소리나 새소리를 들으며 힐링하기 위해 공원에 가기도 하겠죠? 어떤 친구는 한숨 푹 자기 위해 빨리 집에 가기도 할 거예요.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 날이면

목사님은 십대 시절,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 날이면 하굣길에 바로 교회에 가곤 했어요. 학창 시절, 교회에서 자주 듣던 이야기 중 하나가 ‘등교하는 길에 교회에 들러 기도하고, 하교하고 집에 가는 길에도 교회에 들러 기도하라’는 말씀이었거든요. 

아무도 없는 빈 교회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복도 오른편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요. 비상구 조명에 의지해 지하 소예배실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서 왼쪽 벽 앞에 쌓인 방석을 하나 집어 들어요. 그리고 강단 앞 십자가를 비추는 한 줄기 빛을 따라 조심조심 앞으로 걸어가서 강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요. 

어느 날은 방석에 앉자마자 눈물이 터져 하염없이 울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날도 있고, 또 다른 날은 한참 푸념하듯 근심과 걱정, 잡생각 등을 하나님 앞에 떠들고 오는 날도 있어요. 그러면 어느새 부정적인 감정은 모두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게 돼요. 또 어느 날은 친구들을 만나 주방에서 커다란 냄비를 꺼내 라면을 10개씩 끓여 먹기도 했어요. 

이 모든 경험 속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교회를 사랑하며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만들고 신앙을 세워 가게 됐죠.


하나님 만나기, 하나님과 동행하기

십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끼기, 하나님과 만나기, 교제하기, 친밀한 관계 맺기, 깊은 사랑 나누기 등의 신앙적 경험은 정말 중요해요. 십대를 보내며 꼭 경험해야 할 일들이죠.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하심을 경험하며 굳건한 신앙을 세워 갈 수 있어요.

이달에 소개하는 책 《초롱이는 하나님바라기》는 기독교 웹툰 작가로 활동하는 김초롱 작가가 자신의 인생에서 만난 하나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SNS에서 4만 7천 명의 팔로워와 소통하는 작가는, 자신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옆 교회 평범한 언니 누나’라고 소개해요. 작가는 1년에 여섯 번이나 다른 나라로 단기선교를 다니면서,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 웹툰을 통해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죠. 또한 빈민가의 어린이와 선교사를 후원하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중이라고 해요.

작가는 자신의 인생 말씀으로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2:5)를 소개하며, 웹툰을 연재하면서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이 말씀이 자신을 지켜 주고 일으켜 세웠다고 고백해요.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웹툰 같은 삶

1장은 총 마흔세 편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엮은 ‘초롱이의 일상’을, 2장은 한 컷 그림으로 표현한 열 편의 ‘초롱이의 한 컷 묵상’을, 3장은 여덟 편의 ‘초롱이의 선교여행’을 담고 있어요. 

이 책을 쭉 읽다 보다 보면, 작가가 자신의 삶에서 만난 하나님은 친구들이 알고 있고, 만났고, 사랑하는 하나님과 동일한 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거예요.

작가는 웹툰을 그리고, 웹툰을 통해 복음을 나누는 중에도 여전히 이런저런 어려움을 마주하고 우울한 마음이 들거나 낙심하기도 했다고 고백해요.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새로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하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친구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이야기도 여러분의 마음속에 웹툰처럼 저장되기를 소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