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파이디온선교회 청소년 사역 팀장)
『당신을 향한 소명』 (오스 기니스 저, IVP)
이번 달에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은 오스 기니스 목사님이 지은 『당신을 위한 소명』이라는 작은 책이에요. ‘소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부르심’이에요. 한자로 ‘부를 소(召)’에 ‘목숨 명(命)’을 합쳐놓은 단어로 사전적 의미로는 ‘신하를 부르는 왕의 명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그러니까 ‘신하인 우리를 부르시는 왕이신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자, 이제 ‘소명’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해 볼게요.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지?’,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인생의 목적’이 되는 거죠. 그리고 정확한 대답을 위해서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소명’이에요.
오스 목사님은 ‘소명’을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분께로 부르셨기에 우리의 존재 전체, 우리의 행위 전체, 우리의 소유 전체가 특별한 헌신과 역동성으로 그분의 소환에 응답하여 그분을 섬기는 데 투자되는 진리”라고 말해요. 그리고 이 소명에 응답하는 것이 인생의 중심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고, 이런 삶을 살라’고 부르셨다는 거예요. 그 일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일이 확실하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드려서 헌신하게 되고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살게 된다는 거죠. 그렇게 살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거예요.
소명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되도록 그분에게로 부르신다는 뜻으로 ‘구원’과 같은 뜻이에요. 두 번째 의미는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권적인 하나님을 기억하고 모든 사람이, 모든 곳에서, 모든 것에서 전적으로 그분을 위하여 생각하고, 말하고, 살고 행해야 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부르셔서 구원받은 사람들이에요. 첫 번째 의미의 소명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구원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언제 어디에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 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살고, 행동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게 두 번째 의미의 소명이죠. 신앙의 선배님들은 이 두 번째 의미의 ‘소명’을 기초로 ‘직업’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보통 사람들은 소명이라고 할 때,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은 목사가 되거나,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소명을 주셨고, 그것은 꼭 직업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소명이 되어야 해요.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은 우리를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에요. 하나님을 위하고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라면, 그것이 여러분들의 소명이에요. 멋지지 않나요? 무슨 일이든 하나님의 영광과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한 일이라면,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곧 ‘소명’이 될 거예요.
이 소명을 이루어 가는데 있어서 유일한 청중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죠.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여러분의 길고 긴 인생을 지금부터 고민하면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엄마, 아빠, 친구들, 선생님들께 묻기 전에 여러분을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을 꼭 찾아보세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