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청소년사역 현장 연구가)
이번 달에 소개할 책의 주인공은 자신의 삶을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는 팔과 다리가 없는 채로 태어났고, 8살 이후에 3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팔과 다리가 없어 죽을 수가 없었지요. 그의 겉모습만 본다면, 그는 절대로 자신의 삶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닉 부이치치, 그의 삶은...
그의 이름은 ‘닉 부이치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8년의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소개됐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다녀가기도 했어요. 사지(四肢)가 없는 그의 외모를 보면 그의 삶은 전혀 아름다울 것 같지 않아요.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 도전을 주는 풍성한 이야기를 가진 그의 삶은 진정으로 아름답지요.
닉이 주는 다섯 가지 메시지
책은 모두 다섯 파트로 돼 있어요. 각 파트의 제목이 닉이 말하려는 다섯 가지 주제에요. 하나, 당신은 있는 모습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 둘, 역경을 당해도 포기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 셋, 좌절하지 말라. 숨이 붙어 있다면 소망은 있다. 넷, 가슴이 뜨거워진다면 비전이다. 한 점 후회 없이 인생을 살라. 다섯, 열정으로 한계를 넘는다. 세상에 나가 불을 붙이라. 이 다섯 가지 주제를 하나로 엮어보면, ‘여러분의 현재의 모습이나 역경에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가슴 뜨거운 비전을 찾아 열정으로 한계를 넘어 여러분 가슴의 불을 세상에 전하라!’는 거예요. 그의 외모와 삶의 역경을 이해하고, 그가 가진 꿈과 비전을 살펴보면, 여러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하나님께서는 가장 크신 분
파트 1의 첫 제목은 ‘인간의 어떤 문제보다 하나님이 더 크시다’예요. 닉은 “저마다 제 몫의 문제와 염려가 있을 따름이다. 비교해 보는 게 다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인간을 짓누르는 어떤 문제보다 하나님이 더 크시다는 점이다”(17쪽)라고 말해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 문제는 한없이 작아지게 되고, 그 어떤 한계와 고난도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죠.
일상 속에서 찾은 진리들
코끝에 생긴 여드름 때문에 발견하게 된 진리 “사소한 것이 당신의 가치를 결정짓지 못하게 하라”(20쪽), 속옷 매장에서 마네킹 장난을 하면서 찾아낸 진리 “나는 세상 누구와도 다른 존재이다”(32쪽), 5살 소녀와의 만남 속에서 발견한 진리 “최고가 아니어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48쪽) 등 각 부분의 소제목들을 보면 주인공이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발견한 진리들에 감탄하게 돼요.
하나님과 함께라면
혹시 팔과 다리를 다 갖고도 소망을 포기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면, “소망을 잃어버리는 건 팔다리를 잃는 것보다 훨씬 치명적이다”(152쪽)라는 얘기를 기억하세요. 그리고 “나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여전히 세상의 빛이 되어 이웃의 앞길을 환히 비춰 주고 싶다”(199쪽)라는 닉의 고백과 함께, 여러분의 미래를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게 세워 보세요. 인간의 어떤 문제보다도 더 크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실 거예요.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