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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우린 지구 마을 한 가족이야!

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신언교회 중고등부)

이달에 <큐틴> 친구들에게 소개할 책은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에요. 현재 이 지구 위에 사는 사람은 73억 8천 6백만 명이 넘는대요. 자, 이제 상상력을 발휘해서 지구를 100명이 사는 자그마한 마을이라고 가정하고, 마을 사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성을 살펴보는 거예요. 그러면 이 지구 위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이 백분율(%) 원그래프처럼 우리 머리에 선명하게 그려지겠죠. 이 특별한 상상력이 이 책에 담겨 있답니다.

 

지구 마을의 상황이 이렇다니!
지구 마을의 전체 인구가 100명이라면, 60명은 아시아에서 살고 있고, 그 가운데 1명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이에요. 여러분 같은 10~19세 또래 청소년은 모두 17명이고, 그리스도인은 33명이죠. 식량 문제를 놓고 보면, 100명 중 30명의 사람들은 종종 굶주리고, 14명은 너무 배가 고파 죽게 될지도 모르는 상태에 있어요. 무려 44명이 음식을 구하기가 어려운 거죠. 하지만, 지구 마을 전체를 놓고 보면 식량의 총량이 모자라진 않아요. ‘만약’ 전체 식량이 지구 마을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나눠진다면 배고픈 사람은 없을 거라고 해요. 상하수도 처리가 되는 좋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은 63명이에요.

 

부족함에 허덕이기도, 풍족히 누리기도
반면, 37명은 콜레라 같은 병에 걸리기 쉬운 지저분한 환경에 살아요. 학교에 다닐 나이의 어린이와 청소년 중 6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일을 해요. 그중 절반인 3명은 공장이나 광산에서 아주 힘든 ‘노동’을 하죠.
100명의 마을 사람 중 14명은 글을 읽거나 쓰지를 못해요. 그리고 가장 잘사는 10명의 사람이 마을 전체의 재산 가운데 약 85퍼센트를 갖고 있어요. 그들이 하루에 버는 돈은 27만 원이 넘어요. 반면, 가장 가난한 사람 10명은 하루에 2,200원도 안 되는 적은 돈을 벌죠. 휴우~

 

몰랐지만 알아야 할 것들
이 책은 이케다 가요코라는 일본 사람이 묶어 낸 책,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과 같은 모티브를 사용했어요. 원래 글은 미국의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가 쓴 ‘Global Village’라는 에세이 한 편이었지요. 참 좋은 글이어서 인터넷을 타고 돌고 돌다가 책으로 출판됐어요.
세계 인구가 63억일 때 쓴 글인데, 그 안에는 이런 내용도 있어요.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 죽기 직전이데, 15명은 비만입니다’, ‘집 안 어딘가에 잔돈이 굴러다니는 사람은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8명 안에 드는 사람입니다’, ‘자가용을 가진 사람은 7명 안에 드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인한 살육과 무장단체의 강간이나 납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은 20명보다 축복받았습니다.’
100명의 마을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듣기 원하는 친구들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②』를 찾아 읽어 보세요. 이해인 시인이 책에 대해 나눈 인터뷰 글과 한비야 씨가 세계 구호 현장에서 느낀 지구 마을에 관한 글, 도표와 그래프로 채워진 전문가의 분석글 등이 실려 있어 지구 마을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더 깊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지구 마을의 행복을 위해
이제 이 책을 통해 이 세상에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 보는 <큐틴> 친구들이 되길 바라요. 나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참된 정의를 위해!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