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큐틴> 친구들에게 소개할 책은 『비밀의 정원』이에요. 원래 『비밀의 정원』이라는 책은 1909년 출판된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동화로 유명하죠. 고아가 된 메리라는 소녀가 고모부 집에 살게 되면서 집 안에 버려진 정원을 발견해요. 고모부가 죽은 아내가 생전에 좋아했던 정원의 문을 잠궈 버린 거예요. 메리는 정원사 아저씨와 친구의 도움으로 정원을 되살리는데, 이로 인해 사촌 콜린이 오랜 병에서 회복되고, 침울했던 집안은 행복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죠.

내 마음속 비밀 정원
『비밀의 정원』이 주는 지혜는, 우리 마음속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를 거부한 채 문을 닫아 버린 또 다른 ‘비밀 정원’이 있다는 거예요. 또 이 정원을 다시 아름답게 가꾸면 몸과 마음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지혜가 이달의 책 『비밀의 정원』에도 담겨 있어요. 이 책의 저자인 김경덕, 주현철 목사님은 기독교 라디오 방송인 극동방송 라디오 <클릭비전>의 청소년 상담코너 ‘비밀의 정원’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비밀의 정원’과 같은 고민을 열어 보여 주면, 그 안에 들어가 마음 정원을 잘 정리하고 되살리는 일을 돕고 있어요. 그 내용들을 정리한 이 책은 청소년들이 보낸 사연에 대한 두 청소년 사역 담당 목사님들의 솔루션이 담긴 지혜의 책이랍니다.

고민을 말해 봐
책은 모두 다섯 파트로 돼 있어요. Part 01에서는 ‘친구, 이성친구, 성에 관한 고민’에 대한 8개의 비밀 이야기가, Part 02에서는 ‘공부 및 성적, 진로에 관한 고민’ 7개의 비밀 이야기가, Part 03에서는 ‘외모, 성격, 나에 관한 고민’ 7개의 비밀 이야기가, Part 04에서는 ‘가족 및 친척에 관한 고민’ 9개의 비밀 이야기가, Part 05에서는 ‘교회, 예배, 종교, 이단에 관한 고민’ 13개의 비밀 이야기가 각각 실려 있지요.
이성인 친구에게 고백하고 서먹해진 관계 때문에 힘겨운 마음(07), 성적과 예배를 다 잡고 싶은 기특한(?) 마음(09), 인생의 목적과 비전을 찾을 수 없어 고심하는 마음(13, 15), 소심한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마음(16), 외모 콤플렉스로 속상해하는 마음(22), 잔소리가 심한 아픈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마음(24),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보다 친구가 많은 교회에 다니고 싶은 마음(27), 동생을 편애하는 부모님 때문에 서운한 마음(28), 다른 교회로 옮기고 싶은 마음(38), 학원 다니느라 주일을 지키기 어려운 복잡한 마음(39) 등 두 목사님들이 여러분 같은 청소년들의 사연을 듣고 상담한 내용이 가득해요. 친구와 성, 공부와 성적, 진로, 외모와 성격, 가족과 교회, 예배 등과 관련된 44개의 주제가 마치 촘촘한 그물망처럼 잘 연결돼 있죠. 이 주제들에는 없는 여러분만의 심각한 고민이 또 있을까요?

때론 도움을 받자!
예수님의 제자로 성숙해 가기 위해선 반드시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봐야 해요. 내면에서 발견한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반드시 신앙의 선배에게 고민을 내어 놓고 해결을 위한 도움을 받아야 해요. 신앙과 인격이 성숙한 언니나 오빠, 형, 누나도 좋아요.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 교회 목사님이라면 더 큰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고민을 ‘꺼내 놓고’ 해결을 위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거죠. 동시에 여러분 스스로가 내 비밀 정원을 가꾸는 메리가 돼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여러분 마음속 비밀 정원을 다른 누군가가 대신 꾸며 줄 수는 없을 테니까요.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