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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음반 소개] 매일매일의 시간들이 모여서 - 마커스(날 향한 계획 )

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매일매일의 똑같은(혹은 지겨운)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과연 이 시간들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라고 생각하며, 우울했던 적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나를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계획이 정말 있기나 한 걸까. 아니면 반대로, 내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하는 거라면, 어떻게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게 살 수 있는 걸까?


2년 전 여름, 지겨움과 막막함의 최고봉을 지나던 시기에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일본단기 선교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때 동경교회 청소년 수련회에서 불렀던 찬양이 바로 ‘날 향한 계획’이었다. “내 앞에 주어진 매일의 삶을 살다가 보면 그곳에 날 향한 계획 섭리가 있다네. 매순간 나에게 요구하시는 작은 믿음들 그곳에 날 향한 계획 섭리가 있다네.”


이 찬양을 통해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우리의 삶, 별로 의미 없어 보이는 평범한 시간들. 하지만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국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큰 그림이 되어간다는 걸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아니, 알아야 했다.


언제 이 지겨운 시간들이 끝이 날까 생각해 보지만, 어쩌면 이 시간은 평생 끝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부딪히는 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순종함으로 살아가고…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이 곳에서 충분히 감사하며 충실히 살아내는 것. 그것이 비록 선교나 순교 같은 위대하고 거창한 믿음은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이 아닐까.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