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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손한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임헌일 1집
사랑이 되어가길…
꽤 오래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이었나, ‘메이트’라는 그룹이 나와서 노래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갓 데뷔한 신인 밴드였지만 그날 부른 노래들이 참 좋아서 이후에도 그들의 노래를 가끔 듣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언니의 미니홈피에서 어떤 글을 읽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 글을 쓴 사람이 바로 ‘메이트’에서 기타를 치던 ‘임헌일’이었다. 그 글은 임헌일이 자신의 싸이 다이어리에 썼던, 잔잔하지만 강렬하고 감동적인 신앙고백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하나님 때문에 얼마나 자신이 기쁜지 그리고 자신이 기쁜 이유를 복음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 당당하고 깊은 신앙고백이 참으로 인상적이었고, 멋있어 보여서 ‘임헌일’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후 메이트는 멤버들의 군 입대로 해체를 했고, 임헌일은 얼마 전 자신의 이름으로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제목부터가 ‘사랑이 되어가길’이라니. 뭔가 느낌이 왔다. 앨범 소개에 실린 말을 빌리자면 ‘청춘 시기에 주는 꿈과 현실의 괴리감, 사랑과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의 상실감 그리고 신앙과 버릴 수 없는 소망에 대한 스스로의 솔직한 고백을 첫 솔로 앨범에서 표현’ 했단다. 한 곡씩 들어보다가 마지막 트랙 ‘은혜’에서 결국 마음이 짠해졌다. 예전에 봤던 그 글처럼 진솔한 그의 신앙고백이 담긴 노래였다. 나의 삶 역시 사랑이 되어가길. 그리고 ‘내 삶의 모든 것이 주의 은혜’라는 아름다운 고백이 결국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될 수 있길. 이 곡은 아마 오랫동안 듣게 될 것 같다. Q